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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3세 서민정, '이니스프리' 지분 지킨다 '에뛰드·에스쁘아' 사업규모·재무건전성 달라, 지분승계 증여세 부담 등 대비

김선호 기자공개 2022-10-04 08:06:08

이 기사는 2022년 09월 30일 09: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오너 3세인 서민정 럭셔리 브랜드 Division AP(아모레퍼시픽)팀 담당이 보유한 에뛰드·에스쁘아 지분을 모두 처분하지만 이니스프리만은 남겨두는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지분승계에 따른 증여세 부담을 대비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에뛰드와 에스쁘아는 서 담당이 보유한 지분을 각각 취득해 이를 소각키로 결정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해당 계열사의 재무구조를 개선시키기 위해 감자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이로써 두 계열사는 지주사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완전 자회사가 된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에뛰드·에스쁘아의 재무구조를 개선시키는 동시에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가 악화된 두 자회사를 완전 자회사로서 위치시켜 책임을 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서 담당이 지분을 보유하고 이니스프리는 에뛰드·에스쁘아와 같은 감자가 진행되지 않을 방침이다. 책임경영 강화 목적이라면 동일한 지분구조를 지니고 있는 이니스프리도 변화가 있어야 하지만 현 상태를 유지시키겠다는게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입장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이니스프리의 최대주주는 지분 81.82%를 보유 중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이다. 나머지 18.18%는 서 담당이 지니고 있다. 같은 기간 서 담당은 에뛰드·에스쁘아에서도 각각 19.5%, 19.52%의 지분을 보유한 보유한 2대주주로도 자리하고 있었다.

그중 향후 승계를 대비해 서 담당의 이니스프리 지분만은 그대로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매출 규모 등을 고려하더라도 에뛰드·에스쁘아보다 기업가치가 더욱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서 담당이 승계 지렛대로서 이니스프리 지분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이니스프리의 지난해 연간 매출 규모는 3071억원을 기록해 에뛰드·에스쁘아와 현격한 격차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에뛰드와 에스쁘아는 각각 1056억원, 467억원의 매출 규모를 보였다. 그만큼 단일 브랜드로서 이니스프리가 일으키는 매출 규모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니스프리는 비상장사 기업가치 평가기준 중 하나인 부동산 등 유형자산(13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그만큼 유형자산이 없는 에뛰드·에스쁘아보다 기업가치가 높아지게 되는 배경이다.


재무상태에서도 이니스프리는 이익잉여금이 쌓이고 있는 반면 에뛰드와 에스쁘아는 결손금이 누적되고 있는 중이다. 사실상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이니스프리의 재무건전성을 제고시키기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 없었던 셈이다.

이니스프리가 지난해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화장품 시장이 점차적으로 회복해 이전 실적으로 회복하게 되면 기업가치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호황기였던 2016년 이니스프리는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7678억원, 1965억원을 기록했다.

서 담당으로의 승계 작업은 2006년부터 시작됐다. 서 담당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린 시기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서 담당은 2006년 12월 18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발행한 우선주 24만1271주를 취득했고 이는 10년 후 보통주로 전환됐다.

이를 기반으로 서 담당은 아모레퍼시픽그룹 보통주 기준 2.93%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중이다. 그 기간 동안 그는 2017년 아모레퍼시픽그룹에 입사했고 중도에 학업에 매진하다 2019년에 다시 합류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중이다.

현재 서 회장의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은 53.78%다. 올해 9월 28일 종가(1주당 2만8050원)를 적용하면 1조2466억원 규모로 계산된다. 30억원 초과분에 증여세가 50% 부과된다는 점을 비춰보면 서 담당이 부담해야 되는 증여세는 약 6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이니스프리의 지분구조를 에스쁘아와 에뛰드와 같이 변화시킬 계획이 없다"며 "에스쁘아와 에뛰드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차원에서 감자를 진행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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