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네이버파이낸셜이 만든 견고한 SME 생태계 [플랫폼 상생전략 점검]②사업자대출 이어 비교서비스 출시 초읽기, SME 자금 회전에 중점

김슬기 기자공개 2022-10-04 14:21:36

[편집자주]

국내 플랫폼 사업자들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 국내 대표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 등도 사업 전개에 있어 상생을 중요한 화두로 가져가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사회적 환원 측면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거대 플랫폼들이 어떤 상생전략을 갖고 있는지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30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인 네이버파이낸셜에 있어 중·소상공인(SME)은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여타 테크핀 업체들이 개인에 집중하고 있다면 네이버파이낸셜은 SME를 위한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집중해왔다. 이는 단순히 테크핀 영역을 확장하는데 그치지 않고 커머스 생태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결국 네이버파이낸셜의 사업 방향은 본사의 '프로젝트 꽃'과 맞닿아있다. 그렇다고 수익성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테크핀 업체 중에서도 매출 규모가 제일 클 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유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SME들이 네이버 생태계 안에서 오래 머물수록 경쟁력도 커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다.

◇ 사업자 대출·빠른 정산 서비스로 SME 후방지원, 커머스 생태계 강화

최근 네이버파이낸셜은 사업자대출비교 서비스 출시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해당 서비스는 연내 출시될 예정으로 출시되면 업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늦어도 오는 11월에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9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온라인 대출 모집법인(대출비교 서비스) 라이선스를 받았기 때문에 사업 전개에 있어 법적인 문제는 없다. 대출비교 서비스를 출시하게 되면 네이버 내 온·오프라인 SME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올해 6월말 기준 스마트스토어 수는 51만개, 스마트플레이스 이용업체 수는 217만개다.

네이버파이낸셜이 SME에 초점을 두는 이유는 명확하다. SME의 지속가능한 성공이 곧 회사의 매출로 이어진다. 이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줘야 네이버를 더 오랜기간 이용하고 이용자 역시 소비를 늘리게 된다. 최근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2'에서 네이버파이낸셜이 사업자 대출 관련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운 이유기도 하다.

네이버파이낸셜은 2019년 11월 독립법인으로 출발한 뒤부터 SME와 씬파일러(금융이력 부족자·Thin Filer)를 위한 금융서비스에 집중했다. 2020년 12월 미래에셋캐피탈과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시작했고 이듬해 7월 우리은행과도 손을 잡았다. 올 6월 기준 누적 대출액은 1700억원을 돌파했다. 올 6월 우리·전북은행과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대출도 시작했다.


2020년 12월부터 스마트스토어를 대상으로 빠른 정산 서비스를 도입한 부분도 SME에 도움이 됐다. 월 거래건수가 3개월 연속 20건 이상, 반품율이 20% 미만인 사업자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 5월 빠른 정산 지급비율은 90%에서 100%로 변경됐고 지난해말에는 지급일 자체를 배송완료일이 아닌 집화완료일 기준으로 변경하면서 정산일을 더욱 앞당겼다.

지난 8월말 기준으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업자는 5만9911개까지 늘었고 이 중 영세·중소사업자 비중이 93%대였다. 또한 통상 10~60일이 걸리던 정산 주기를 무료로 3일로 단축시켰다. 누적 지급액은 14조4377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산일이 빨라진다는 것은 결국 사업자들의 현금 유동성을 개선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SME와 씬파일러를 위한 금융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었던 자신감은 기술력에서 나온다. 자체적으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을 구축,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신용평가를 해왔다. 인공지능 머신러닝과 빅데이터 기술을 토대로 기존 금융권에서 대출이 쉽지 않은 사업자들의 자금지원을 가능하게 했다. 위험탐지시스템(FDS) 역시 빠른정산 서비스의 기반이 됐다.

◇ 간접 진출에 방점, 다수 금융사와 상품 개발…3대 페이 중 유일한 흑자

그간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 서비스에 있어 직접 진출보다는 기존 금융사와 파트너십을 통한 진출에 방점을 찍어왔다. 경쟁사인 카카오와는 다른 점이다.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증권, 카카오손해보험 등 직접 라이선스를 획득하거나 보유 회사를 인수하는 식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런 사업전략은 한계로 지적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에 여러 금융사와 손잡고 맞춤형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철저하게 플랫폼의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올해 5월 캐롯손해보험과 손잡고 만든 '반품안심케어'도 대표적인 맞춤형 상품이다.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이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반품, 교환으로 인한 배송비용을 보상해주는 서비스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반품안심케어를 스마트스토어 씨앗·새싹 등급 판매자에게 1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판매자등급은 씨앗, 새싹, 파워, 빅파워, 프리미엄, 플래티넘 등 6개로 최근 3개월 누적 판매건수와 금액 등과 같은 데이터와 구매확정 기준 등으로 니뉜다. 출시 4개월만에 가입자는 1만1000명을 넘었다.

네이버파이낸셜 측은 해당 보험을 통해 수수료를 가져가기 보다는 스마스스토어 운영자들이 소비자들에게 무료 반품이라는 효용을 제공하고 재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가입자에 한해 상품에 '무료 교환 반품'이라는 문구를 달기 때문에 매출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는 평이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상품 출시를 통해 수수료를 받는 데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며 "커머스 생태계를 강화하는데 더 집중하는 모습이고 이로 인해 이용자가 많아지면 수익성은 따라올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수수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지만 이미 공고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미 전체 회원 3087만명(6월말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매출 역시 지난해 이미 1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 459억원을 기록했다. 일괄비교는 어렵지만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매출 4000억원대, 토스페이먼츠는 3000억원대이며 여전히 적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