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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총 돋보기]㈜서산 최대주주 '염종학', 오너 3세 시대 문 연다11월 임총서 이사 선임 예고, 2008년 부친 지분 상속…90세 조부 염홍섭 회장 뒤 이을 전망

신상윤 기자공개 2022-10-05 08:35:07

이 기사는 2022년 09월 30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미콘 등 콘크리트 전문기업 '㈜서산'의 오너 3세가 경영진에 합류한다. 창업주 염홍섭 회장의 손자 염종학 씨가 주인공이다. 염 회장이 고령에도 경영을 도맡았던 만큼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염 씨는 학창 시절이던 10대 때 지분을 상속받아 최대주주로서만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이번 이사회 합류로 향후 염 회장의 뒤를 이어 경영자의 길로 들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코스닥 상장사 서산은 오는 11월 광주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이번 주주총회는 오너 3세인 염 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기 위해 소집됐다. 1994년 12월생인 그는 학업에 집중하다 최근 서산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 씨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차기 서산을 이끌 3세 경영인으로 내정될 전망이다.

1974년 설립된 서산은 광주를 거점으로 전라남도 일대 건설사를 고객사로 레미콘 등 콘크리트 제품을 공급한다. 창업주 염 회장은 서산을 설립한 후 일부를 제외하면 최근까지 강력한 오너십을 행사한 인물이다. 그런 의미에서 염 씨의 사내이사 선임 예고는 오너십 변화로 이어질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 만 27세인 그가 경영에 참여하게 된 배경은 다소 안타까운 가족사에 기인한다. 서산의 창업주 염 회장은 보도블록, 흄관을 시작으로 레미콘과 파일 등 콘크리트 제품으로 기업을 일군 경영인이다.

1931년생인 그는 올해 만 90세의 고령에도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당초 염 회장은 2004년 초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린 장남에게 가업을 승계할 목적이었다. 실제로 2005년 2월 일선에서 물러나 장남에게 단독 대표이사 자리를 물려주기도 했다.

그러나 2세 장남 염명곤 전 대표가 2008년 5월 갑자기 사망하면서 부친인 염 회장이 다시 경영에 복귀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가업을 물려주기 위한 지분 승계 등의 모든 절차도 기존 계획과는 달라졌다.


가장 큰 변화가 지배구도다. 염 회장은 2007년 초 보유 지분 대부분을 장남에게 증여했었다. 문제는 염 전 대표가 사망하면서 증여된 지분이 손자에게 상속된 것이다. 당시 사망한 염 전 대표 슬하에는 이번에 사내이사 후보자로 이름을 올린 염 씨를 비롯해 누나 1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2008년 10월 염 씨는 부친의 지분을 상속받으면서 만 13세 나이에 서산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그 결과, 서산은 오너 3세인 염 씨가 최대주주로서 자리를 유지한 채 경영권 및 지배력을 조부인 염 회장이 실질적으로 행사하는 다소 이상한 구조가 형성됐다.

올해 6월 말 기준 염 씨가 홀로 보유한 서산 지분율은 60%다. 여기에 가족들의 지분을 포함하면 70%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오너 3세가 경영 일선에 나서는 만큼 조부의 뒤를 이어 가업 승계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오너 3세인 염 씨는 2021년 초를 전후해 회사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더벨은 서산 측에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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