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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C 실패 후폭풍' 브룩필드, '부동산→인프라' 역학 관계 바뀌나 인프라 부문, 1조 SK 산업가스 딜 종료 임박…박준우 대표 역할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2-10-05 08:16:00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4일 11:23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은 글로벌 최상위 대체투자 자산운용사다. 해외에서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주로 부동산에 투자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한국법인에서 인프라·사모투자(PE) 분야에서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

외부에서 영입한 전문가가 이끄는 인프라 부문은 최근 SK그룹과의 1조원 빅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부동산 부문은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거래가 불발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앞으로 한국법인 내 각 부문 간 역학관계가 바뀔지 주목된다.

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브룩필드는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산업가스 설비 인수를 이달 초중순 마무리할 전망이다. 브룩필드는 인수대금 1조원 중 일부를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 인수금융은 KB국민은행과 KDB산업은행이 공동주선을 맡는다.

브룩필드는 올 8월초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산업가스 설비 거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지난달 말일에 거래 종결(딜클로징)하려 했다. 그 후 추가 협의 등으로 시점이 약간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융 조달을 담당할 금융사까지 확정된 상태라 큰 변수가 불거지지 않는 한 이달 초중순 거래가 완료될 전망이다.


IB업계에서는 이번 딜이 마무리되면 브룩필드가 국내에서 인프라와 PE 분야 투자를 확대하는 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룩필드는 국내에서 오피스빌딩, 물류센터 등 다수의 부동산에 투자해왔다. 그러다 작년 인프라와 PE 투자를 위해 박준우 전 한앤컴퍼니 전무를 한국법인 대표 겸 동북아시아 인프라 대표로 영입했다.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빅딜 성과를 거두게 됐다.

최근 시장 환경도 브룩필드가 새로운 인프라·PE 투자에 나서기 유리하게 조성되고 있다. 브룩필드는 캐나다에 기반을 둔 운용사로 달러 펀드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이전보다 적은 돈을 들여 국내에서 투자를 하는 게 가능해지고 있다.

브룩필드 한국법인 내부에서 무게중심이 급격하게 이동할지도 관전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인프라 투자는 첫 빅딜 완료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부동산 부문은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실패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브룩필드가 보유한 국내 포트폴리오 중 가장 큰 건은 IFC다. 하지만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4조1000억원에 매각하는 거래가 불발됐다. 브룩필드 측 관계자는 "IFC 거래가 무산됐지만 한국에서 부동산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대 포트폴리오의 엑시트에 제동이 걸린 만큼 향후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당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제기한 국제 중재 분쟁에 대응해야 하는 당면과제가 있다. 중재 판정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브룩필드 부동산 부문도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만 한다.

여기에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국내 투자자들이 빠른 시일 내 IFC 인수에 나서기도 어렵다. 부동산 부문 입장에서는 고환율도 부담이다. 강달러는 새로운 투자에는 유리하지만 저환율 상황에서 투자한 건의 엑시트에는 악재로 작용하는데 IFC 거래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변수로 재매각 시점이 장기간 늦춰지면 부동산 부문의 행보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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