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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기로' 메쉬코리아, 경영권 매각한다 주담대 만기 임박, 투자 저울질하던 KT 이탈로 불확실성 확대

이명관 기자공개 2022-10-06 09:00:56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4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쉬코리아가 투자유치가 아닌 경영권 매각으로 가닥을 잡았다. 투자를 위해 실사를 진행하던 KT가 이탈하면서다. 기대를 모았던 KT의 이탈로 주식담보대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

이와 함께 기존 주주들도 자금 지원을 논의 중이다.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주주협의회가 제안했던 구조조정안을 회사측이 수용하고 빠르게 이행해 나가고 있다.

4일 VC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가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 매각은 주주협의회가 주도적으로 추진한다. 그간 기존 주주들은 협의회를 열고 메쉬코리아의 생존 방향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다. 주주협의외엔 각 라운드별로 참여했던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 투자자(SI)가 참여하고 있다.

투자유치와 경영권 매각 등을 두루 검토해오던 주주협의회는 OK그룹으로부터 받은 주식담보 대출의 만기가 임박해오면서 결단을 내렸다. 메쉬코리아는 올해 초 OK금융그룹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 메쉬코리아가 빌린 자금은 360억원이다. 담보로 대주주 지분이 제공됐다. 만기는 오는 11월 15일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KT가 실사 후 최종적으로 투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대출 상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이다. KT는 최대 500억원 정도 투자를 저울질해왔다. 이러면서 수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던 NVC파트너스를 계속 기다려주기도 힘든 상황이 됐다.

VC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을 통해 생존을 모색키로 했다"며 "M&A는 주식담보대출을 상환해야 하는 만큼 신규 자금이 회사로 유입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론되는 M&A 방식은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한 방식이다. 현재로선 CB가 조금 더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단 구주는 거래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미 질권이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방식은 이렇다. CB를 발행해 신규 자금을 조달해 OK금융그룹으로부터 받은 대출을 상환한다. 그리고 CB 발행 조건으로 대주주 지분을 담보로 잡는다. 대주주 지분의 담보권자가 OK금융그룹에서 CB 투자자로 바뀌는 형태다. 그렇게 CB 투자자는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기대대로 경영권 매각이 이뤄지면 메쉬코리아는 설립 10년만에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게된다. 메쉬코리아는 2013년 설립된 배달 대행 플랫폼 '부릉'의 운영사다. 창업주는 유정범 대표다. 오토바이와 트럭으로 기업의 물건을 기업이나 점포에 배달해주는 B2B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IT 기술력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물류 서비스가 핵심이다.

경영권 매각과 함께 기존 주주들은 자금지원 방안을 두고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예상 투입자금은 100억~150억원 정도다. 현재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주주협의회가 제안한 고강도 구조조정안을 메쉬코리아가 적극 이행하면서다.

앞서 기존 주주들은 협의를 거쳐 고강도 구조조정안을 마련, 메쉬코리아 측에 요청했다. 불필요하게 커졌던 본사 인력을 정리하고, 적자 사업을 포기하는 안이다. 메쉬코리아는 이를 수용하고 곧바로 인력과 사업 정리에 나섰다. 정리 대상 사업은 새벽배송과 식자재유통이다. 적자의 원인으로 꼽혔던 사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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