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금호타이어, '가려운 곳' 글로벌 영업 강화 이강승 글로벌마케팅담당 전무 승진…유럽공장 신설 주도할듯

허인혜 기자공개 2022-10-07 07:19:27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4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가 글로벌마케팅 부문의 전문가를 전무로 승진시키며 힘을 실었다. 이강승 신임 전무는 지난해 영입한 한국타이어 출신 인물이다. 글로벌 강자인 경쟁사를 따라잡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로 승진한 현민호·박종흥·이은선 신임 상무 역시 '글로벌통'으로 글로벌 마케터 중심의 인사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가 언급한 유럽 공장 신설도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이 신임 전무가 유럽본부장을 맡으며 공장 신설·인수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이달 이강승 G.마케팅담당 상무(사진)를 전무로 승진발령하는 등 6인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1965년생으로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등에서 해외 마케팅 업력을 쌓았다. 한국타이어에서 2011년 영국법인장에 오른 뒤 2015년 구주 마케팅과 영업담당 상무에 임명됐다.

지난해 금호타이어에 합류했다. 글로벌마케팅을 진두지휘하는 G.마케팅담당 상무를 맡았다. 이번 인사로 유럽본부장을 맡아 유럽시장 영업과 마케팅에 집중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이강승 전무를 유럽본부장에 배치해 글로벌 마케팅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금호타이어의 글로벌 마케팅 강화 노력은 상무 인사에서도 드러난다. 연구개발 부문을 제외하면 모두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다.

이 전무와 함께 승진한 현민호 신임 상무는 브라질 법인장, 파나마지사장을 거쳤다. 중남미 영업을 담당한다. 박종흥 신임 상무는 프랑스법인장을 지낸 인물이다. 영업기획을 맡고 있다. 신규선임된 이은선 상무도 대한통운 등에서 글로벌포워딩(GF) 업무 책임자로 일했다. 글로벌 물류업체 익스피다이터스 코리아 등을 거쳤다. 이 상무는 공급망 관리(SCM) 부문을 담당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부터 한국타이어 글로벌마케팅 부문 인사들을 영입하는 등 글로벌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해외 매출의 척도인 해외생산 능력이 한국타이어 대비 뒤쳐지는 상황이다. 한국타이어의 해외생산 비중은 65%, 금호타이어가 49% 수준이다.

금호타이어는 경쟁사의 주요 인물들을 영입해 글로벌 영업 벤치마킹에 나섰다. 이 전무는 한국타이어 출신 줄영입의 신호탄을 쏜 인물이다. 이 전무 영입 후 임승빈 부사장과 류동조 R&D 상무 등이 줄지어 영입됐다.

이 전무는 특히 임 부사장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타이어 시절부터 마케팅 부문에서 호흡을 맞춰왔다는 전언이다. 임 부사장은 이 전무와 함께 구주본부에 몸담았다. 마케팅 팀장, 독일 법인장, 글로벌 마케팅전략팀장과 글로벌 마케팅부문장 등을 거쳤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 영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부연했다.

이 전무가 배치된 자리가 유럽본부장인 점도 눈에 띈다. 금호타이어가 다음 스탭으로 낙점한 유럽 현지공장 건립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국내 타이어3사 중 유일하게 유럽공장이 없다. 그 사이 중국 시장에 매진해 중국에만 세 곳의 공장을 세웠다. 미국이 인플레감축법(IRA)을 발효하는 등 중국에 불리한 국제정세가 이어지면서 금호타이어도 유럽과 미국 시장 대응전략을 구축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가 유럽에 타이어 생산기지를 만들겠다는 뜻도 비췄다. 정 사장은 5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국제 타이어 전시회 '더 타이어 쾰른 2022'에 참여해 "유럽 생산시설은 금호타이어를 더욱 성장하게 만드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럽에 타이어 공장을 신설하거나 기존 공장을 인수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