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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증권, 강원도 상대 추심 검토…채권자 회의 연다 선취이자 지급놓고 입장차 뚜렷 "만기 연장 아니다"

이지혜 기자공개 2022-10-07 16:13:24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6일 1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고랜드 PF론(Loan) 유동화증권의 자산관리를 맡고 있는 BNK투자증권이 강원도를 상대로 맞대응에 나섰다. 강원도가 지급보증한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에 채무불이행이 발행하자 원리금과 연체이자 등을 받기 위해 채권추심을 검토하고 있다. 또 사채권자를 모아 회의를 열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은 강원도를 상대로 ABCP의 원리금 등의 채권추심을 저울질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자산관리 계약에 따라 원리금 추심업무를 진행할지 검토하고 있다”며 “ABCP가 만기 상환되지 않은 만큼 원리금과 연체 이자 등에 대해 추심을 진행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이는 강원도가 레고랜드 PF론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ABCP에 대해 지급금 지급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데 따른 결과다. ABCP는 2050억원 규모다.

강원도는 시행사인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대출금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유동화SPC인 아이원제일차에 대신 지급하기로 약속하며 신용을 보강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 대신 시행사인 강원중도개발공사의 기업회생을 법원에 신청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강원도는 보도자료를 내는 한편 아이원제일차에 공문을 보내 보증채무를 회피하는 게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강원중도개발공사가 8월에 대출채권자인 아이원제일차와 내년 1월까지 대출기한 연장에 합의하고 4개월의 선취이자까지 납부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BNK투자증권은 이런 주장에 반박하고 나섰다. 강원도가 BNK투자증권에 선취이자만 납부했을 뿐 만기 연장에 대한 협의는 진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단 4개월치 이자만 내고 최종 만기를 확정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BNK투자증권 관계자는 “만기를 연장하려면 선취이자를 먼저 지급한 뒤 주관사와 협의하는 게 절차지만 강원도는 협의 없이 선취이자만 지급했다”며 “해당 ABCP의 최종만기가 내년 1월인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이원제일차의 ABCP는 대출의무상환일이 8월 29일, 대출 만기가 9월 29일이다. ABCP원금은 대출의무상환일인 8월 29일 상환됐어야 하지만 강원도는 BNK투자증권과 별다른 협의없이 선취이자 30억여원만 납부한 것으로 파악된다.

BNK투자증권은 추심과 별개로 사채권자를 모아 회의를 열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아직 일정을 정해 공문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다음 주쯤 회의를 열 계획이다.

BNK투자증권 관계자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상 투자자를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조만간 구체적 안건과 일정을 확정지어 사채권자를 모아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원제일차는 신용등급이 종전 C에서 D로 강등됐다. 신용등급 D는 상환불능 상태라는 의미다. 한국신용평가는 “강원도가 SPC에 대해 지급금 지급의무를 지고 있지만 이런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ABCP 최종상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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