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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틸, 건전한 재무에 강관 호황...투자 '이상 무' [철강업 한파 대비]⑤철강 불황에도 강관 수출 지속 증가… 추가 차입 고려해도 투자부담 크지 않아

강용규 기자공개 2022-11-11 10:47:58

[편집자주]

철강업에 한파가 불어오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전방산업의 철강재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제품 수익성도 하락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 상한선이 존재하지 않는 듯한 금리, 에너지 가격 상승에 위축되는 소비심리 등으로 한파가 언제 끝날지를 예측하기조차 어렵다. 국내 철강사들의 겨울나기 준비를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9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관회사 휴스틸은 중견 철강사들 가운데서도 재무구조가 건전하다고 평가받는 기업이다. 재무건전성을 앞세워 국내와 미국에서 동시에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추진하는 유상증자의 조달금액이 당초 계획에는 미치지 못할 예정이다. 그러나 자체 자금으로 이를 충당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철강업계에 닥친 불황 속에서도 강관은 글로벌 에너지인프라 투자 덕에 수요가 꾸준하다.

휴스틸은 12월27일을 신주 상장 예정일로 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방식의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다. 최초 898억원의 예상 조달금액은 1차 발행가액 기준으로 674억원까지 낮아졌다.

휴스틸은 2023년 말 1단계 완공, 2025년 상반기 최종 완공을 목표로 1900억원을 들여 군산에서 강관 공장의 대구경 강관 생산능력을 연 20만톤 늘리는 투자를 진행 중이다. 애초 증자로 확보한 금액에 금융기관으로부터 1000억원을 추가 차입해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증자금액이 줄어든 만큼을 자체 자금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휴스틸은 군산공장의 증설과 별도로 미국 텍사스주에서도 2024년 말 완공을 목표로 1200억원가량을 들여 연 25만톤의 에너지용 강관 생산설비를 신설하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총 투자금액은 3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휴스틸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최근 5개년 휴스틸의 연 평균 영업이익이 217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큰 승부수다.

휴스틸 관계자는 “군산 증설공장은 해상풍력 등 대구경 강관의 신수요처 발굴 역할을, 미국 신설공장은 철강쿼터제를 넘어 현지 에너지용 강관시장 공략의 거점 역할을 각각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자를 통한 예상 조달금액의 감소와 미국에서의 추가 투자를 고려하면 휴스틸로서는 당분간 차입 등 재무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휴스틸의 재무 체력이 탄탄한 만큼 다소의 부담은 있을 지라도 투자에 차질이 빚어질 여지는 많지 않다는 것이 철강업계 중론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휴스틸은 2022년 상반기 말 기준 순차입금비율이 1%로 실질적 무차입경영에 가깝다. 총차입금은 1331억이지만 현금 보유량(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의 합계)이 1265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1000억원의 추가 차입이 더해지더라도 순차입금비율은 15.4%로 우량한 차입구조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20%를 넘지 않는다.

세계적인 고금리 기조에 추가 차입이 이자부담으로 이어질 여지는 있다. 그러나 최근 휴스틸의 이익 창출능력을 고려하면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공산이 크다. 휴스틸은 2021년 영업이익 신기록인 632억원을 거둬 직전연도 대비 257.2% 증가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98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이를 뛰어넘었다. 전년 동기보다는 570% 급증했다.

고금리에 인플레이션이 겹치며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 이에 하반기 들어서는 철강업계도 불황 대비가 한창이다. 건설, 자동차, 가전 등 대부분의 전방산업에서 철강재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강관은 예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에너지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원유나 천연가스 수송용 강관의 수요가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강관 수출량은 151만9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늘었다. 하반기 들어서도 4개월 연속 증가세다. 금액 기준으로는 29억2069만달러어치를 수출해 전년 동기보다 60.1% 급증했다.

휴스틸로서는 특히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미국에서의 강력한 수요가 긍정적이다. 1~10월 누적 강관 수출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99만9000톤이 미국향 물량이다. 휴스틸의 미국 법인은 올해 상반기 57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체 순이익 701억원의 81.3%에 이른다.

휴스틸 관계자는 “보유 현금이 크게 늘어나는 등 재무적으로 이미 대비가 돼 있는데다 최근 세계적으로 강관 업황이 좋아 이익 창출능력도 높다”며 “차입이나 지출을 감당할 여력이 충분한 만큼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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