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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회추위 구성...이달말 '숏리스트' 내놓는다 출마 후보 6명 '역대 최대', 나재철 현 회장 불출마 영향…12월말 선거 전망

이지혜 기자공개 2022-11-10 07:22:13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9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제 6대 회장 선거를 본격화하기 위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꾸렸다. 회추위는 금투협 회장 선거 일정을 정하고 현재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 가운데 최종 후보자(숏리스트)를 추릴 예정이다.

회추위의 고민이 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사, 증권사 중심으로 숏리스트를 꾸렸다는 지적을 피하면서 형평성과 공정성을 살려야 해서다. 더욱이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모두 6명에 이른다.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나재철 회장이 불출마하겠다고 밝히자 경쟁이 한층 가열된 것으로 풀이된다.

◇출마 후보 역대 최대, 숏리스트 늘어날까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이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회추위를 구성했다. 이사회 소속 공익이사 3명과 외부이사 2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됐지만 구체적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회장 선출 과정에 외풍이 작용하지 않도록 막고 공정성을 살리기 위한 조치다.

현재 금융투자협회의 공익이사는 모두 6명이다. △김영과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강석원 전망법률사무소 변호사 △장범식 숭실대학교 교수 △김창봉 중앙대학교 교수 △서태종 금융연수원 원장 △천상현 법무법인 황해 변호사 등이다. 이 가운데 3명이 후추위에 참여했다.

회추위는 제6대 회장 선거 일정을 확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현재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를 대상으로 자기소개 등 서류심사를 진행하고 면접을 거쳐 선거에 오를 최종 후보자(숏리스트)를 추린다.

그동안 숏리스트에 오른 후보는 통상 3명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숏리스트가 좀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가 6명에 이르러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결과다.

지금까지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가나다 순)는 △강면욱 전 국민연금 CIO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이사 △김해준 전 교보증권 사장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 △김해준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등이 있다.

후보자가 많은 데에는 나재철 현 회장의 불출마 의사 표명도 한몫 한 것으로 파악된다. 나 회장은 협회장 취임 당시 단임하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연임 여부를 두고 저울질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나 회장이 출마할 경우 선거의 판세가 크게 바뀔 수 있다고 판단해 몸을 사린 후보도 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김해준 전 사장은 나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힐 경우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히 외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도 나 회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회장 후보로 나섰다.

◇형평성·공정성 '방점', 이달 말 최종 후보 선정 예상

회추위가 형평성과 공정성에 초점을 맞춰 숏리스트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금투협이 대형사 중심, 그것도 증권사 중심으로 운영돼왔다는 지적을 받아온 탓이다.

이는 역대 회장이나 후보의 면면에서도 드러난다. 초대 협회장이었던 황건호 전 회장을 포함해 현 나 회장까지 모두 증권사 출신이다. 현재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 6명 가운데 3명이 증권사 사장을 지냈고 강면욱 전 본부장을 제외한 나머지 2명도 자산운용사보다 증권업 경력이 더 길다.

금투협 회장 후보자로 정식 등록하려면 각 후보자들은 세 곳 이상의 회원사에서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 여기에 자기소개서 등을 더해 서류 심사를 거치고 나면 회추위 면접을 진행한다. 회추위 면접은 자유 형식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일정상 11월 중순경 후보 공모 절차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숏리스트를 확정하기 위한 면접은 11월 말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종 후보자들은 정회원사 절반 이상이 참석한 총회에서 과반의 표를 획득해야 한다. 투표권은 협회 회원비 분담비율에 따라 균등의결권 30%와 차등의결권 70%로 구성됐다. 다시 말해 균등의결권을 가진 기업은 1사당 1표가 주어지지만 중대형사는 협회 회원비 분담 비율에 따라 투표권이 차등 배정된다는 의미다.

현재 투표권이 있는 금투협 정회원사는 376곳이다. 증권사가 59곳, 자산운용사가 299곳, 신탁회사가 14곳, 선물업회사가 4곳이다. 사장급 임원이 직접 투표하는 구조다. 바로 직전 선거였던 2019년에는 12월 20일 협회장 선거를 치렀다. 올해도 12월 말 정도에 협회장 선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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