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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불확실성 시대에 현금·운전자본 관리 집중 현금성자산 1조6000억원 육박, 지난 분기 대비 39% 늘어…재고자산은 약보합

이민우 기자공개 2022-11-17 13:18:43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5일 14:01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가 글로벌 시장에 도래한 경영 불확실성 시대에 대응해 현금성자산을 늘리는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올해 3분기 보유 현금성자산이 지난 분기 대비 40% 가까이 증가하는 등 크게 늘어났다. 최근 글로벌 금리인상과 경기침체에 이은 자금경색 국면으로 예적금 이득과 현금 보유의 중요성이 증가한 만큼, 이에 맞춰 경영 유연성을 꾀하는 모양새다.

비슷한 형태로 운전자본 역시 점진적 관리를 통해 재무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려는 움직임이 읽힌다. 고객 수요 둔화로 인해 전방 고객사의 수주 물량도 감소하는 추세라 기존에 증가한 재고자산 비중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속적으로 감소했던 재고자산회전율도 일정부분 개선되며 줄어드는 흐름이 주춤해졌다.

◇고금리·자금경색 시기, 보유 현금자산 4000억원 이상 크게 늘린다

삼성전기의 올해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기말 보유 현금성자산은 1조6914억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기록했던 1조1641억원에서 대비 4553억원 늘어 39%나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1조4457억원)와 비교해도 1737억원, 12% 증가해 전반적인 보유 현금이 크게 확대됐다.


최근 달러 강세에 따라 보유 현금성자산이 환율 차이로 늘어난 것처럼 보일 가능성도 있지만, 보고서 내 3분기 외화표시 현금의 환율변동 효과는 199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지난 2분기, 지난해 3분기에 기록한 동 항목 수치가 14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보유 현금성자산 증가에 환율이 미친 효과는 크지 않았던 셈이다.

현금성자산 확대는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자금경색 국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의 평균 현금성자산은 경제위기에 비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위기속 투자를 집행하는 경우도 예적금 금리만 6~13%에 달하는 현재 상황에서는 현금을 일단 기업예금에 넣어놓고 보자는 심리가 팽배하다. 현금을 예적금에만 넣어놓는 것만으로도 일정 수준의 금융수익이 보장되는 탓이다.

◇업황둔화 대응, 3분기 재고자산회전율 감소세 약화

전방 산업인 IT 세트 고객사의 수요 둔화도 경영 불확실성에 한 몫을 보탠 만큼, 점진적인 재고자산 관리에 나서는 모습도 보인다. 삼성전기의 재고자산은 2021년 1분기 1조2912억원에서 당해 3분기 1조5061억원, 올해 2분기 1조9735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에서 올해 1분기 사이를 제외하면 지속해서 증가한 셈인데, 3분기에는 재고자산이 1조9319억원으로 소폭 줄어들어 증가세가 주춤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분기 5.12회, 4분기 4.35회에서 올해 2분기 3.88회로 빠르게 감소했던 삼성전기의 재고자산회전율은 3분기 3.7회로 소폭 떨어지는데 그쳤다. 올해 말과 내년까지 전방 고객사에서 재고조정 등을 언급한 만큼, 삼성전기도 당분간 운전자본 부담을 줄여가게 될 전망이다. 지난 실적발표에서 언급했던 잉여현금흐름(FCF) 개선 및 건전화를 위해선 운전자본의 증감을 면밀히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기판과 카메라 모듈 등 성장성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구성했지만 전방 고객사의 업황 부진이 내년 상반기 이후로도 길어질 리스크가 있다"면서도 "3분기를 시작으로 마진율 조정 및 적극적인 재고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년 하반기 중화향 스마트폰 출하 증가 등이 겹치면 빠른 외형 및 내실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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