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하나자산신탁, 중고차센터 거래 마무리 '눈앞' 리츠 영업인가 획득, 중고차 시장 성장 속 케이카 운영 능력 '신뢰'

이정완 기자공개 2022-11-14 08:02:0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1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자산신탁이 리츠를 통해 사들이기로 한 경기 오산 중고차 센터 거래 종결을 앞두고 있다. 중고차 시장 성장성과 케이카가 직영으로 운영한다는 안정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매입을 결정했다. 하나자산신탁은 리츠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회사가 그간 많은 실적을 쌓아온 임대주택 개발은 물론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활발히 나서는 모습이다.

11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신탁은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하나트러스트제7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하나트러스트제7호리츠)에 대한 영업인가를 획득했다. 하나자산신탁은 9월 말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인가 작업을 마친 덕에 자산 매입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하나트러스트제7호리츠는 경기 오산시 은계동 7-30번지 일원에 위치한 케이카 오산동탄직영센터를 매입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대지면적 2만5352㎡ 부지에 본관, 매매장, 주차타워, 검사장 등이 지어져 있다. 연면적은 2만8749㎡ 규모다.

리츠는 총 476억원을 투입해 이 자산을 매입한다. 부동산 취득에 들어가는 돈은 420억원인데 취득 부대비용과 예비비 등을 고려해 50억원 가량이 더해졌다. 거래 상대는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는 자연공간이다.

리츠 영업인가를 얻은 만큼 리츠 유상증자 방식으로 주식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하나트러스트제7호리츠는 제1종 종류주 77억원, 제2종 종류주 10억원, 보통주 95억원 어치를 발행한다. 이를 통해 자본 182억원을 확충한다. 하나자산신탁에 자산을 매각하는 자연공간도 리츠 주식 투자에 참여해 향후 배당 수익을 가져가기로 했다. 자산 매입에 필요한 나머지 자금 250억원은 선순위 대출을 받아 조달한다.

하나자산신탁은 자산을 임차해 쓰고 있는 케이카의 사업 역량을 높게 평가해 매입을 결정했다. 국내 1위 직영 중고차 업체인 케이카의 인증 중고차 사업 모델이 경쟁사 대비 신뢰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케이카 오산동탄직영센터는 케이카의 전국 47개 직영점 중 유일하게 경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핵심 센터로 평가 받는다.

앞으로 5년여간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기대되는 것도 투자 메리트를 높이는 요소다. 케이카 오산동탄직영센터는 2027년 6월까지 중도해지가 불가한 임대차계약을 맺고 있다.

하나자산신탁은 중고차 매매시장의 성장성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중고차 매매시장은 코로나19 등 외부 변수로 인해 침체된 다른 상품시장과 달리 불황에도 꾸준히 성장해왔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시작되면 시장 규모도 지금의 2배 가량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중고차 시장은 25조~30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수도권 내 주요 중고차 매매단지는 10여곳이다. 하나자산신탁은 케이카 오산동탄직영센터가 다른 매매단지와 달리 직영 운영 방식에 경매장도 갖추고 있다는 장점이 있어 향후 중고차 시장 성장 시 더욱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카 오산동탄직영점(출처=케이카)

하나자산신탁은 부동산신탁사의 리츠 진출이 활발해질 무렵이던 2012년 리츠 AMC(자산관리회사) 인가를 얻었다. 한동안 리츠 사업에 소극적이었지만 2017년부터 본격적인 육성 기조에 나섰다. 이후 계룡건설산업과 제일건설 등을 개발 파트너로 삼아 다수의 임대주택을 개발했다. 지난달에도 부산 동래명장 임대주택 개발을 위해 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리츠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강남빌딩을 약 1000억원에 인수한 것을 비롯 서울 종로구 인의동 하나손해보험빌딩을 1000억원대 초반에 사들였다. 비슷한 시기 충남 천안·경북 경산 물류센터도 매입했다. 이번 케이카 오산동탄직영센터 투자도 유사한 목적으로 여겨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