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DB하이텍, 역대급 에비타에 유동성 '사상 최대'현금성자산 1조 눈앞…4분기 가동률 저하가 '변수'
김혜란 기자공개 2022-11-16 11:16:30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5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8인치(200㎜)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DB하이텍이 올해 3분기 현금창출력이 크게 개선되며 사상 최대 규모로 유동성을 확충했다. 연결회계기준 누적 에비타(EBITDA)가 3분기만에 약 7000억원을 돌파했고 곳간에도 7000억원이 넘는 현금성자산이 쌓였다.◇지난해와 확 달라진 현금창출력
DB하이텍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2781억원, 영업이익 615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49%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약 26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같은 기간 2배 넘게 벌어들인 셈이다.
에비타를 비교해보면 현금창출력 개선세가 더욱 눈에 띄게 드러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DB하이텍의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약 840억원)와 무형자산감가상각비(약 62억원)를 더한 에비타는 약 7053억원이다. 지난 한 해 에비타는 약 5439억원이었다. 단순계산으로는 올해 연말 기준 에비타가 9000억원을 웃돌 수 있어 보인다.
현금과 단기금융상품,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투자해 현금화가 용이한 기타금융자산을 합치면 현금유보액이 7683억에 달한다. 여기에 4분기에 영업이익이 얼마나 들어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올해 매분기 2000억원 안팎을 벌어들였단 점을 감안하면 올해 말 9000억원이 넘는 현금성자산을 손에 쥘 수 있단 계산이 나온다.
DB하이텍 측은 "전력반도체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됐고 상대적으로 경기 침체 영향을 덜 받고 부가가치가 높은 자동차, 산업, 의료 분야 비중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DB하이텍은 8인치 공장에서 모스펫(MOSFET), 절연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IGBT),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 전력반도체를 생산 중이며 특히 산업·전장용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4분기 가동률 80%대로…실적이 변수
3분기 8인치 파운드리 호황으로 DB하이텍의 부천과 상우 공장의 평균가동률이 약 95%에 달해 매출과 에비타가 크게 개선되고 현금도 대거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DB하이텍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보면 4849억원으로 전년 동기(2240억원) 대비 크게 개선됐다. 투자활동현금흐름으로 4767억원이 빠져나갔으나 단기금융상품 투자로 대부분 쓰고, 유형자산 취득은 1378억원 규모에 그쳤다.
다만 에비타나 현금이 상징적 의미가 있는 1조원에 가까이 다가갈지는 4분기 실적에 달렸다. 4분기부터 파운드리도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전방 산업 불황 영향권에 들어갔다. DB하이텍의 가동률도 4분기부터 이미 80%대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벌어놓은 현금이 많아 유동성은 워낙 풍부하지만, 파운드리의 경우 증설에 나섰다 하면 조 단위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파운드리사 입장에서 그리 넉넉한 것은 아니다. 파운드리 공장 건설에 나선다면 외부 자금 조달이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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