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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대 오른 상폐 제도]코스나인, '한 지붕 두 가족' 불안정한 지배구조⑬경영권 '백광열' VS 최대주주 아이큐어 '최영권' 갈등, 방향성 두고 이견

신상윤 기자공개 2022-11-18 07: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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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상장폐지 기준 완화에 나섰다.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였던 '상장폐지 제도 개선'을 위해 실질심사 사유를 확대하고 대체할 수 있는 요건은 삭제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의 계속성과 펀더멘털을 고려해 상장폐지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투자자 피해도 최소화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더벨이 금융당국의 상장폐지 기준 완화를 앞두고 관련 기업들의 현 상황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5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전문기업 '코스나인'이 경영난을 겪는 배경엔 대외 환경과 함께 오랫동안 이어진 불안정한 지배구조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영권을 가진 백광열 대표가 지배력을 행사해 왔지만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바이오 기업 '아이큐어'에 손을 빌렸다. 아이큐어는 코스나인의 최대주주 자리를 꿰찼지만 이사회 장악엔 실패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코스나인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손실 57억원을 기록하면서 2019년부터 누적된 적자 규모가 157억원으로 늘어났다. 3년 넘게 이어진 적자 경영이 올해도 이어지는 가운데 연말까지 흑자 전환이 쉽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스나인의 경영난은 전방 화장품 산업의 코로나19 팬데믹과 중국 시장의 폐쇄 등에 기인한다. 그러나 대외적인 환경과 더불어 불안정한 지배구조도 경영난을 야기한 원인이란 지적이다. 코스나인은 2001년 6월 설립된 참테크를 시작으로 몇 차례 손바뀜을 거치며 사업 분야가 여러번 바뀐 끝에 현재의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게 됐다.

현재 경영권을 쥐고 있는 백광열 대표는 2019년 5월 유상증자에 출자하며 코스나인 지배력을 구축했다. 다만 코스나인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많은 자금이 필요했다. 이에 백기사로 등장한 곳이 패치형 의약품 제조기업 '아이큐어'다. 아이큐어로선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던 만큼 코스나인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었다.

아이큐어는 우선 '바이오라인밸류인베스트먼트 투자조합'을 만들어 코스나인에 우회 출자했다. 바이오라인밸류인베스트먼트 투자조합은 2020년 9월과 10월 각각 코스나인의 50억원, 1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투자자로 나섰다.

아이큐어는 2020년 12월에는 코스나인 20회차 전환사채(CB)를 4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이어 2021년 2월에는 코스나인 6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직접 투자자로 나서 단일 최대주주 자리도 차지했다.

이와 관련 백 대표는 아이큐어의 최영권 대표를 코스나인 각자 대표로 올리기도 했다. 다만 양측은 코스나인의 경영 방향성을 두고 이견을 빚으면서 갈등을 키워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월에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최 대표가 코스나인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기 위해 표 대결에 나섰으나, 결과적으론 백 대표 쪽으로 승기가 기울었다.

▲코스나인은 백광열 대표와 최영권 대표 간의 경영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13일 '스포피드' 최대주주 지분 인수 안건이 열린 이사회에 최 대표 등 아이큐어 측 인사들이 참석을 하지 않았다. /출처:전자공시시스템

현재 코스나인 이사회는 백 대표에 우호적인 경영진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코스나인이 최근 인수를 결정한 스포피드 최대주주 지분 인수 건과 관련한 이사회를 통해 이 같은 구조를 엿볼 수 있다. 지난 10월 열린 이사회에서 의장을 맡은 백 대표 측 이사들은 스포피드 지분 인수 안건에 찬성한 가운데 아이큐어 측의 최 대표와 이재범 사내이사, 민성욱 감사 등은 불참하며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건은 백 대표와 최 대표가 갈등의 씨앗을 제거하지 못한 채 코스나인의 경영 정상화가 가능하냐다. 코스나인은 최근 화장품 사업보단 외부 투자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최근 스포피드 최대주주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나 경영권을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사업 다각화에 의문이 생기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유가증권 상장사 플레이그램 32회차 CB에도 20억원을 출자하는 등 본업인 화장품 사업과는 무관한 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최근 21회차 CB 재매각이 무산되는 등 지난해부터 주가 하락으로 취득했던 CB 처분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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