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현대重그룹 재무중역 3인방 '승승장구' 미포조선·삼호重·오일뱅크 CFO 나란히 승진, '리스크관리 중요성' 인식 반영

박동우 기자공개 2022-11-18 07:33:15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5일 17:57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재무라인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계열사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나란히 승진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진 인식이 반영됐다. 이에 재무 담당 임원들의 직급을 올려 중량감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현대중공업그룹이 발표한 임원 인사에 따르면, 김병철 현대미포조선 경영지원부문장은 상무에서 전무로 직급이 한 단계 올랐다. 한정동 현대삼호중공업 경영지원부문장 역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진급했다. 현대오일뱅크 재무지원부문을 이끄는 윤중석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김 신임 전무는 1966년생으로 대구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하면서 사회 생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줄곧 자금 관리 부서에 몸담으면서 경력을 쌓았다. 현대로보틱스 회계1부 부서장을 역임한 뒤 재경부문장까지 올랐다.

현대로보틱스 경영지원담당, 현대에너지솔루션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거쳐 2020년 현대중공업 회계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미포조선에 합류한 시점은 지난해 12월이다. 당시 경영지원부문장으로 내정된 이래 CFO 직무를 수행해왔다.


1967년생인 한 신임 부사장은 고려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한 인물로, 현대중공업에 오랫동안 몸담으면서 인사 업무에 매진했다. 서울사무소 경영지원부 총무팀장, 런던지사 주재원 등으로 근무했다. 2014년 상무 직급을 단 이래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를 총괄한 경험도 갖췄다.

한 부사장은 2018년에 현대삼호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영지원부문장을 맡으면서 업무 범위가 한층 넓어졌다. 기존에 주력했던 인사, 총무를 넘어 재무까지 담당 직무를 확장했다.


윤 신임 전무도 한 부사장과 마찬가지로 1967년생이다. 1989년 극동정유(현대오일뱅크의 전신)에 입사한 이래 30년 넘게 현대오일뱅크에서 한우물을 팠다. 윤 전무는 홍익대 세무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만큼, 조세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했다.

특히 2019년 세무회계담당 임원으로 영전한 뒤에는 송명준 당시 현대오일뱅크 재무부문장(현 HD현대·한국조선해양 경영지원실장)과 호흡을 맞춘 경험도 있다. 윤 전무는 2020년 송 부문장의 뒤를 이어 CFO로 취임했다.

윤 전무가 재무지원부문장 직책을 수행하는 동안 현대오일뱅크는 증시 상장 계획을 철회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희망하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달성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신중하게 시장 추이를 관망하면서 적기를 다시 모색하는 방향을 택했다.

설비 투자 계획도 과감하게 조정했다. 올해 9월에 충남 서산 대산 공장에 상압증류공정(CDU)과 감압증류공정(VDU) 설비를 탑재하려던 계획 이행을 중단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원·달러 환율 추세와 원자재 가격 흐름을 분석해 내린 결정이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경기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원가 통제와 자금 조달 등 재무 관리 역량을 한층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주요 계열사 CFO들이 승진에 힘입어 업무 전문성을 충실하게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