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임추위에 쏠린 외부 후보들의 눈 최우선 원칙 '낙하산 방지'…'공모·임추위원 추천' 배제 방침
최필우 기자공개 2022-11-17 08:24:47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6일 10: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가 차기 임추위에서 CEO 후보 선정 방식과 외부 자문기관을 정한다. 임추위원들은 낙하산 인사 방지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승계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규정 변경으로 회장 도전이 가능해진 외부 후보들은 임추위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오는 18일 임추위 일정을 재개한다. 지난 14일 임추위 개시를 선언한 지 나흘 만이다.
CEO 후보 선정 방식은 임추위 개시와 함께 정해지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이번엔 외부 후보 추천을 허용하고 임추위를 확대하는 변수가 있었다. 2명의 사외이사가 새로 임추위에 합류한 점을 고려해 세부 사안에 대한 논의를 며칠 미룬 것이다.
임추위는 CEO 후보 선정 방식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전례에 비춰보면 15명 안팎의 후보군을 꾸리고 서류 심사로 절반 정도를 남긴다. 이후 면접으로 3~4명의 후보를 추리고 이 중 최종 후보를 낙점하는 식이다. 이번 임추위에선 계열사 대표 9명으로 구성된 기존 후보군에 어떻게 외부 후보를 추가할지가 핵심이다.
현 시점에선 외부 자문기관을 통해서만 외부 후보를 받는 안이 유력하다. 임추위원 다수는 2017년과 같은 공개모집 방식이나 임추위원 추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모나 특정인의 추천을 허용하면 정관계 인맥을 등에 업은 인사들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임추위원들의 낙하산 방지 의지는 지난 4일 긴급 소집된 이사회에서 이미 확인됐다. 이사회는 김지완 BNK금융 회장의 사퇴 선언을 앞두고 외부 인사 제한 규정을 삭제했다. 대신 외부 자문기관의 추천을 받는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이 때 사외이사들은 새 규정에 공모나 임추위원 추천은 제외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외부 추천기관은 금융권에 CEO 및 사외이사 후보를 지속 추천하고 있는 서치펌을 뜻한다. 서치펌이 외부 후보를 추천하는 유일한 경로가 되면 김 회장 사퇴에 맞춰 급하게 회장 도전을 준비한 인물들이 배제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서치펌의 추천을 받지 못하면 BNK금융 안팎에서 이름이 오르내리던 잠재 후보들의 도전도 무산된다.
BNK금융 관계자는 "임추위원들이 낙하산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면서도 "외부 후보와 내부 후보를 차별하지 않고 공정하게 승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JB금융, 얼라인에 판정승…이사회 2석만 내주며 선방
- 'JB vs 얼라인' 주총 2라운드, 시작부터 치열한 물밑 신경전
- [ELS 배상 후폭풍]NH농협, 은행권 최고 '배상비율' 나올까…부담감 높아져
- [보험사 GA 열전]1위 질주 한화생명금융, 계속되는 '공격 경영'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삼성생명, 새 회계기준에도 펀더멘털 굳건히 지켰다
- [이사회 모니터/우리카드]사외이사 4인 전원 서울대·행시 출신…다양성 확보 시급
- [이사회 모니터/KB캐피탈]사외이사 전원 유임…내년 이사진 재편 가능성
-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1년 연장 가닥…조달청 해석 쟁점
- [이사회 모니터/하나캐피탈]회계 전문가 중용 기조 유지…사외이사 3인 체제 지속
- [이사회 모니터/농협금융지주]지켜진 사외이사 '2+1년' 원칙…한 자리는 미정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사외이사 뉴 노멀]신한금융, 지원 조직 '전방위' 구축...'위험관리·감사' 보강
- JB금융, 표대결 앞두고 '캐스팅 보터' 국민연금 표심 얻었다
- JB금융, '우군' 핀다 의결권 제한됐지만…명분 싸움 계속
- [금융지주 사외이사 뉴 노멀]신한금융, '인선자문단 제도' 도입해 절차 투명성 높였다
- [금융지주 사외이사 뉴 노멀]KB금융, '참호 구축' 비판 일축 배경엔 '임기 5년' 제한
- [금융지주 사외이사 뉴 노멀]KB금융, 금융권 이사회 '젠더 다양성' 선도한다
- 지방금융, 이복현 원장에 '시금고 과당경쟁' 하소연한 까닭
- '표대결' JB금융, 올해도 '글래스루이스·ISS' 등에 업었다
- [우리금융 인사 풍향계]계열사 CEO 인선 마무리, '종금·PE' 기조 변화
- [우리금융 인사 풍향계]행장 레이스 뛴 '이석태·강신국' 부문장, 자회사 대표로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