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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콜 리스크 파장]한화생명, 10억달러 상환해도 자본적정성 문제없나신종자본증권 콜 이행시 자본감소 효과…외화채권 매각손실도 우려

서은내 기자공개 2022-11-18 08:07:00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6일 16:2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이 내년 4월 해외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콜옵션을 이행하기로 했다. 앞으로의 문제는 10억달러 자금이 빠져나간 후 지급여력비율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다. 업계는 콜 이행이 자본 감자와 동일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상환 전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채권매각 손실도 예상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내년 4월 신종자본증권의 콜 도래 시기 전까지 10억달러에 달하는 외화자산을 매각해야 한다. 한화생명은 이날 10억달러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를 공식화했다. 회사 측은 해외신종자본증권과 매칭되는 외화자산을 운용 중이며 이같은 외화자산을 현금화함으로써 조기상환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8년 4월 10억달러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국내 보험사들이 콜 시기 도래를 앞둔 자본성증권들 가운데 가장 큰 건으로 파악된다. 한화로는 약 1조3300억원 규모다. 외화자산을 매각해 그대로 상환에 활용하는 만큼 환 상승에 따른 손익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화자산을 매각하면서 대규모의 채권거래손실을 감내해야 한다. 신종자본증권에 매칭된 외화자산은 외화채권, 수익증권으로 구성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5년 전 신종자본증권 발행 당시 외화채권을 매입해 매칭시켰다고 한다면 최근 금리 급등으로 채권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에 매각시 꽤 큰 규모의 거래손실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콜 이행 이후 지급여력비율의 수준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자본성증권으로서 지급여력비율 산출시 가용자본으로 인정되고 있다. 콜을 이행한다는 말의 의미는 대규모 자본이 감소한다는 얘기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한화생명의 RBC(지급여력비율)은 159%다. 감독당국의 권고기준에 근접한 상황이다.

내년 4월 조기상환 시기에는 제도 변경으로 자본적정성 지표가 현행의 RBC에서 K-ICS(신지급여력제도)를 기반으로 새로 산출된다. 많은 보험사들은 제도 변경으로 지급여력비율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반면 크레딧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경우 현행 제도상 RBC비율과 새 제도 적용시의 K-ICS비율의 수준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한화생명 측은 올해 연말까지 RBC 비율을 약 170% 수준까지 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으나 확정적인 부분은 아니다. 내년 새 제도가 안착된 후 금융당국의 지급여력비율 권고기준선 역시 뚜렷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한화생명의 자본 개선 여력이 내년 상반기 안정적인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화생명은 지난 9월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꾀했으나 시장 여건이 악화되면서 발행을 취소했다. 현재로서는 내년 차환 발행 없이 조기상환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신평업계 관계자는 "자본성증권을 상환하면 자본의 질이 좋아지고 이자부담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자본 여력이 우수한 상황에서는 손실을 좀 감내해도 갚는 것이 낫겠으나 한화생명은 자본 여력이 그렇게 좋지 못한 편"이라며 "콜을 행사한 후 과연 지급여력비율이 어떻게 유지할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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