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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AI 칩 국산화에 진심인 까닭 엔디비아 의존도 80% 극복해야, 내년 KT클라우드에 신개발 칩 탑재

원충희 기자공개 2022-11-17 13:19:20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6일 13: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PU(그래픽처리장치) 전체 산업의 80%를 엔디비아가 차지하고 있는데 AI(인공지능) 전용 칩 개발과 같은 하드웨어 혁신이 필요하다."

구현모 KT 대표(사진)는 16일 열린 KT AI전략 간담회에서 AI 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SK텔레콤이 자회사 '사피온'을 통해 AI 칩 개발에 뛰어들었고 KT도 AI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 '리벨리온'에 300억원을 투자하면서 내년부터 5나노 AI 칩이 양산을 시작한다.

통신사가 왜 AI 반도체에 주목하는 것일까. 구 대표는 "AI시대가 도래하는데 하드웨어를 엔디비아에 의존하면 결국 남 좋은 일만 시킨다"고 말했다. 국내기업이 만든 전용 반도체를 탑재해 외산 GPU에 대한 의존도를 극복하고 국내 AI 생태계도 더욱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초거대 AI 시대 앞서 반도체 단위부터 제대로 쌓아올려야

AI 시장에서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대부분 AI 서비스·솔루션이 엔비디아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CUDA(Compute Unified Device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엔비디아 의존도를 극복하고자 지난해 KT클라우드를 세계 최초 종량제 GPU 서비스인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 외 다른 반도체 업체의 GPU 등에도 동일한 개발환경이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산 AI 칩이 상용화 될 경우 별다른 제약 없이 연동개발 작업을 통해 HAC에 적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리벨리온이 새로 개발한 AI 칩은 삼성전자 5나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라인에 들어가 양산을 준비 중이다. 여기서 만들어진 신경망처리장치(NPU) 칩이 내년 KT클라우드에 탑재된다. 기존 AI 데이터센터에선 엔비디아의 GPU 외에는 대안이 없었으나 이제는 NPU가 대체재로 부각되고 있다. KT는 내년까지 기존 대비 3배 이상 효율을 갖춘 한국형 AI 반도체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사진)는 "AI는 밑바닥의 반도체 단위부터 제대로 쌓아올려야 한다"며 "구글, 인텔 같은 대기업도 그게 안 되서 계속 적자를 보다가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기술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차세대 AI로 평가받는 초거대 AI '믿음(MI:DEUM)'을 선보였다.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믿음을 상용화하고 산업계의 문제를 돌파할 수 있는 혁신의 수단으로 삼을 계획이다. 구 대표는 "기존 AI가 성능, 확장성, 비용 면에서 이미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범용적이면서 맞춤형, 창의적 학습과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초거대 A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 "디지코 옳았다, 지속가능성 다져야"

또 AI 원팀을 통해 알고리즘을 연구 중이다. 구 대표는 "AI는 예상보다 짧은 시간에 모든 산업에 깊숙이 적용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디지털 대전환을 이끌며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며 "KT는 초거대 AI, 인프라 혁신, 인재 양성 등 AI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KT의 AI 전략은 구현모 대표 연임에 힘을 실을 또 다른 카드로 주목된다. 구 대표는 "디지털플랫폼 기업(디지코) 전략을 통해 KT에 많은 변화를 갖고 왔지만 이런 변화가 지속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2~3년간의 변화로 끝일 것인가, 구조적으로 바뀌어서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가고 새로운 형태의 사업자로서 변화할 수 있는냐는 측면에서 보면 현재 구조적이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했다는 판단이 안됐다"고 연임 도전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디지코 KT를 선언한지 2년이 지났는데 상당한 성과를 이뤘고 매출 및 이익성장이 과거 KT의 어떤 역사보다도 높은 성과를 냈으며 주가 역시 취임 전보다 80% 이상 성장했다"며 "운동장을 넓히는 디지코 전략이 옳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해외주주들은 KT가 단순 통신사가 아니라 전 세계 통신사가 따라해야 할 롤모델이라고 평가한다"며 "KT는 통신에 기반해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새로운 산업의 모델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이 기반을 확실하게 다지는 것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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