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비앤에이치, '콜마스크' 성장정체 탈출구될까 해외매출 감소 수익성 악화, '신소재 R&D' 개발역량 결합 경쟁력 제고
김규희 기자공개 2022-11-22 08:09:46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1일 11: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의 건강기능식 ODM 제조업체 콜마비앤에이치가 화장품 마스크팩 제조 관계사인 콜마스크 인수를 결정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매출 감소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신소재 R&D 개발 역량을 보유한 콜마스크와의 융합을 통해 제조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콜마비앤에이치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오는 30일 콜마스크 발행 주식의 97.9%인 182만2858주를 취득키로 결정했다. 인수가는 252억원 수준이다. 지주사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였던 두 회사를 콜마비앤에이치로 합치는 방식이다.
2004년 2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콜마비앤에이치는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건기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국콜마의 화장품 제조 노하우와 자금력에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면역기능 개선 기술을 보탰다.

출범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2016년 250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은 2017년 3376억원으로 증가했다. 2018년 3864억원, 2019년 4389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0년 역대 최고 매출 606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6년 362억원에서 488억원, 585억원, 741억원, 1092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실적 부진에 직면했다.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3% 감소한 593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16.1% 감소한 916억원이었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건기식 수요에 따라 국내 매출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해외 수출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감소폭이 컸다.
올 3분기까지 국내 매출액은 255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4%의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에서도 20.8% 증가한 54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미국 마이너스(-) 24.1%, 말레이시아 -57.1%, 대만 -53.8%, 싱가포르 -14.0% 등 중국외 지역에선 -35%의 성장률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수출 매출이 감소하자 영업이익도 함께 줄었다. 한국비앤에이치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24억원으로 1년 전 676억원과 비교해 22.5% 감소했다.

한국비앤에이치는 미래 성장 모멘텀을 마스크팩 제조 관계사인 콜마스크에서 찾았다. 기존 보유하고 있는 화장품 및 건기식 소재 개발 역량에 콜마스크의 신소재 R&D 역량을 결합해 융합기술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콜마스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이드로겔과 부직포 시트를 융합한 ‘하이브리드’ 소재를 개발한 마스크팩 제조업체다. 국내 천연 한방약재원물로 원단을 만드는 신소재 기술도 개발 중인 만큼 두 회사의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건기식 제형을 개발하고 신규 원료의 포트폴리오 범위를 확장해나간다는 구상이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건기식 사업역량 강화를 통한 미래 성장 모멘텀을 찾기 위해 콜마스크 인수를 결정했다”며 “기술 융합을 통해 새로운 혁신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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