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외화채 콜옵션 논란]'대주주 책임론' 이호진 회장, 보유 계열사 주식 가치는상장사 주식 가치만 2737억…비상장 금융사들로부터 매년 수십억 배당
박기수 기자공개 2022-11-23 07:36:27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6일 16:4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생명이 환매조건부채권(RP)을 발행해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행사하는 쪽으로 결정하면서 놀랐던 자본시장이 가슴을 쓸어내린 모습이다. 다만 추후 RP 만기가 다가올 때 상환 방식과 더불어 금이 간 시장 신뢰에 대한 대가로 일각에서는 대주주인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사진)의 사재 출연 필요성 등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다.◇상장사 보유 주식 가치만 '2737억원'
태광그룹은 지주사가 없는 그룹으로 태광산업이 그룹의 중심이다. 국내·외 계열사는 총 24곳으로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흥국화재해상보험만이 상장사다. 논란이 됐던 흥국생명은 비상장사다.
이호진 회장은 태광그룹 상장사와 비상장사 등 여러 군데에 개인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우선 상장사의 경우 태광산업의 보통주 32만8189주(29.48%)와 대한화섬 보통주 26만6183주(20.04%)를 보유 중이다. 15일 종가 기준 지분 가치는 태광산업은 2442억원, 대한화섬은 295억원이다. 총 2737억원이다.
흥국화재의 경우 이 회장의 개인 지분은 없다. 흥국화재의 최대주주는 흥국생명(59.56%)이다. 이외 태광산업도 흥국화재의 지분 19.63%를 보유 중이다.
국내 비상장사 중 이 회장이 지분을 보유 중인 곳은 총 7곳(△티알엔(홈쇼핑·투자 사업) △티시스(IT·부동산관리·건설사업) △이채널 △흥국생명보험 △흥국증권 △고려저축은행 △흥국자산운용)이다.
우선 금융 관련 계열사인 흥국생명과 흥국증권, 고려저축은행, 흥국자산운용의 지분을 상당부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회장은 흥국생명의 보통주 764만7981주(56.3%), 흥국증권 보통주 440만주(68.75%), 고려저축은행 68만304주(30.5%), 흥국자산운용 40만주(20%)를 보유 중이다. 이외 티알엔 155만4960주(51.83%), 티시스 40만주(4.23%), 이채널 14만5985주(7.3%)도 이 회장 개인 지분으로 분류된다.
가장 순자산 규모가 큰 흥국생명의 경우 올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순자산총계가 2조3362억원이다.
◇비상장 금융사들로부터 매년 배당 수령
이 회장이 지분 보유를 토대로 수령하는 배당들도 무시할 수 없다. 상장사와 비상장사들을 통틀어 이 회장은 매년 수십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수령 중이다.
상장사들의 경우 배당총액이 적은 편이다. 태광산업의 경우 매년 13~14억원 수준의 배당금만을 풀고 있다. 연결 기준 배당성향이 1%가 채 되지 않는다. 대한화섬 역시 배당총액이 10억원 미만으로 최근 3년간 2~3% 수준의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이 회장의 주요 배당 수령처는 비상장 금융회사들이다. 이중 흥국생명을 제외한 흥국증권, 고려저축은행 등이 배당 화수분이다. 흥국증권은 작년 이 회장에게 15억4000만원을 배당했다. 직전 해에는 44억8000만원을, 그 직전 해에는 52억3200만원을 배당으로 지급했다.
고려저축은행은 작년과 그 직전해 모두 총 111억5376만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했다. 이 회장의 지분율(30.5%)로 계산하면 매년 약 34억원을 수령한 셈이다.
이외 이 회장이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는 흥국자산운용도 작년 90억원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이 회장의 몫을 계산하면 18억원이 나온다. 직전 해에는 77억원을 지급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수출 확대' 신성이엔지, 영업익 800% 성장 성과
- [다시 뛰는 K반도체·소부장]강두홍 아스플로 대표 "캐파 3000억 수준까지 늘린다"
- [다시 뛰는 K반도체·소부장]한복우 제너셈 대표 "불황은 기회, 신규 모델로 고객 다변화"
- [삼성 메모리 무감산 공방]사파이어래피즈가 D램 시장 구원투수? 엇갈리는 시선
- [블록체인산업 ESG 혁신]빗썸, 미래와 현재 공통 키워드로 잡은 '교육'
- [바이오시밀러 한계와 도전]신약, 셀트리온 오너 2세 승계 위한 성적표 되나
- [2023 크립토 프리뷰]'스테이블 코인·투명성', 과거 실패에서 찾은 새로운 길
- [게임 개발 자회사 열전]크래프톤, 올해는 개발보다 퍼블리싱 '방점'
- [메타콩즈 리스타트]멋쟁이사자처럼, 본업인 '교육'에 블록체인 사업 녹인다
- [인벤토리 모니터]삼성전자, 메모리 적자전환…재고 밀어내기 대가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FO 인사 코드]두산그룹 핵심 계열사 재무 이끄는 '경력직'들
- [CFO 인사 코드]두산 박지원 회장의 구원투수 '박상현 사장'
- [CFO 인사 코드]김민철 ㈜두산 사장, 박정원 회장 믿음 '증명'
- [CFO 인사 코드]두산그룹, 5년 동안 지속된 CEO-CFO '각자대표' 체제
- [최정우호 키맨 지형도 변화]'서울대, 엔지니어'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유임' 의미는
- [최정우호 키맨 지형도 변화]'2인자·차기 회장 후보' 전중선 사장의 갑작스런 퇴임, 왜?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투자 광폭 행보' 포스코케미칼, 올해 'AA급' 굳힐까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물적분할 '수혜' 포스코홀딩스, 시야는 '신사업'으로
- [CFO 인사 코드]한진그룹 CFO들의 교집합 '대한항공'
- [포스코 지배구조 분석]사외이사후보 추천하는 '자문단', 여전히 비공개 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