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11월 17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록체인·디지털 인증 솔루션 기업 라온화이트햇이 자체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증명(DID) 기술 경쟁력을 NFT 시장에 각인시킨다. 한국조폐공사의 실물 금 기반 NFT 발행과 유통에 한 축을 담당하며 실물자산과 가상자산의 연결고리를 맡았다. 라온화이트햇은 모회사 라온시큐어와 DID 기술을 활용해 한국조폐공사의 모바일 운전면허증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2019년경부터 꾸준히 블록체인 사업을 준비해왔던 라온화이트햇은 축적된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메인넷이자 DID플랫폼인 옴니원을 개발했다. 옴니원은 앞으로 실물 금NFT를 비롯해 학위증명 등 라온시큐어와 라온화이트햇에서 진행되는 블록체인 관련 사업의 기반으로 활발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자체 메인넷 옴니원 기반 금NFT, 실물 연계 유틸리티 NFT 시장 노린다

금NFT는 라온화이트햇의 블록체인 메인넷 옴니원을 통해 민팅(발행)된다. 소유희망자는 원화로 금NFT를 구매해 자유롭게 한국조폐공사로부터 실물 금을 교환받을 수 있다. 거래기능은 아직이나 선물기능으로 타인에 금NFT 전달이 가능하기에 개인 간 거래도 시간문제다. 특히 한국조폐공사는 KRX 금시장 공인 품질인증 기관이라 페깅된 실물 금의 신뢰성이 높다. 안정성이 담보된 만큼 거래의 심리적 허들도 낮아 대중화가 용이하다.

더불어 한국조폐공사는 현재 옴니원으로 거래·유통되는 금NFT와 페깅된 실물 금에 대한 보관료를 따로 징수하지 않는다. 은행이나 증권사 등을 통해 금을 매입하고 이를 보관할 시 가격이나 중량에 따라 보관료, 수수료가 필요한 것과 대비된다. 추후 약관이 변경될 수 있으나 현재는 금NFT르 구매하면 NFT 제시를 통해 손쉽게 실물 금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정의 경제적 혜택도 볼 수 있는 셈이다.


라온화이트햇과 모회사인 라온시큐어는 모바일 디지털 운전면허증, 공무원증 등을 통해 한국조폐공사와 장기간 협업해왔다. 한국조폐공사는 지난해 모바일 국가신분증(ID) 발급기관으로 공식 지정됐다. 이번에 진행된 실물 자산 연계 금NFT 역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쌓은 협력 관계와 확인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온화이트햇은 앞으로 옴니원 메인넷을 중심으로 디앱(DApp) 운영부터 콘텐츠 NFT 발급 등을 활발하게 전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 16일 오픈한 옴니원 NFT 마켓 플레이스를 유틸리티 NFT 전문 플랫폼으로 키우고 사용자와 유틸리티 NFT 소유자에게도 다양한 혜택을 부과할 방침이다. 유틸리티 NFT는 실물자산과 연계돼 소유자에게 단순 소장 외에도 직접 활용해 실생활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NFT를 말한다.

◇블록체인 DID 기술력 기반, 국내외 신분증명 시장 선점 가속

블록체인 및 NFT 등 가상자산 시장에서 라온시큐어와 라온화이트햇의 경쟁력은 단연 DID 기술이다. DID는 기존의 실물 기반 신원확인 방식이나 중앙화된 시스템에 의해 통제되는 구형 디지털 방식과 달리,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사용자 스스로 고유 키(Key)를 통해 개인정보의 제공 온전히 통제하기에, 개인정보 유출 등 문제를 사실상 원천봉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19년 경부터 블록체인 기술 개발과 DID 플랫폼 구축에 힘써온 만큼 누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빠르게 국내외 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서 행정안전부 사업 수주를 통해 추후 다른 신분증명서 사업 선점에 유리한 입지를 점했다. 뿐만 아니라 라온시큐어와 라온화이트햇의 DID 기술력은 현재 미국 법인을 통해 CVS 헬스, 히타치와 진행하는 디지털 신원 인증 프로젝트에도 쓰이고 있다.

CVS헬스는 미국 최대의 드러그스토어 체인으로 CVS파머시 등 미국 전역에 1만개 이상의 체인점을 보유하고 있다. 히타치는 IT 및 에너지 등 다양한 사업을 보유한 일본 복합 기업이다. CVS헬스와는 직원 및 고객 면역증명서 제출에서 협력하며, 히타치와는 호텔 체크인시 접종 증명부터 멤버십 현황을 검증하는 시스템을 구현한다.

라온화이트햇 관계자는 "블록체인에 기반한 DID 기술은 NFT 등 가상자산 시장과 메타버스에서도 요긴하게 사용될 것"이라며 "미국 등에서도 국제표준화를 추진하는 등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DID의 활용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