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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index]삼성증권 신용융자 잔고, 1년새 '1조' 줄었다'재추격' 키움에 역전 가능성... 이자수익 1위는 당분간 지킬 듯

최윤신 기자공개 2022-11-22 13:58:47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7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의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3조3000억원을 넘어섰던 규모가 2조5000억원대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3분기 말 수준이다. 증시 호황기 신용거래융자 사업에서 존재감을 크게 키웠는데, 증시 침체국면에서 빠르게 줄어드는 모습이다.

잔고 축소에 비해 신용거래융자로 벌어들이는 이자수익 감소는 완만한 편이다. 지난해 분기별로 700억원대를 기록했던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은 6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조달 금리 상승에 따라 이자 순이익은 크게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신용융자 잔고 2조원대로 감소

금융투자협회공시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9월 말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조5894억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9월 말(3조3237억원) 대비 22% 감소했다.

삼성증권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조원대를 기록한 건 2020년 이후 약 2년만이다. 2017~2019년 1조원대에서 등락하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코로나19 발발로 인한 증시 쇼크에 크게 줄었다가, 이후 이어진 증시 호황기에 급격하게 늘어난 바 있다. 2020년 9월 말 2조원대를 넘어섰고, 지난해 1분기 말에는 3조원을 돌파했다.


증시 호황기 신용거래융자 잔고 증가는 국내 주요 증권사들 대부분이 비슷한 흐름을 보였지만 삼성증권이 유독 돋보였다. 2020년 9월부터 브로커리지 중심의 영업을 하며 신용거래융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키움증권을 앞섰고, 자기자본이 많은 미래에셋증권도 바짝 뒤쫓았다. 신용거래융자를 통해 벌어들이는 이자수익은 2021년 이후 미래에셋증권을 넘어섰다.

삼성증권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해 3분기 말을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3조3237억원으로 정점에 달했다가 잔고는 이후 줄어들기 시작했다. 올해 3월 말까지만 해도 3조원을 넘었는데, 지난해 말 3조1782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3월 말 3조678억원으로 3조원대를 지키다가, 6월 말 2조6543억원으로 큰폭의 감소를 보였다.

올 들어 신용거래융자 규모 감소세도 삼성증권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해 9월 말 25조원에 달했던 국내 증권사 전체의 신용거래융자 이자는 지난 9월 말에는 17조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줄어든 폭도 삼성증권(-22%)보다 증권사 전체 합산(-31%)이 더 크다.

다만 같은 기간 신용거래융자 시장의 강호인 키움증권이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 시장의 주도권이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 커진다. 키움증권은 다른 증권사와 달리 올해 3월 2조8748억원까지 규모를 늘렸다가 6월 말 기준 약 5000억원가량 줄었지만 9월 말에는 다시 2조4434억원으로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9월 말 잔고는 삼성증권과 불과 1400억원가량 차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키움증권은 자기자본의 한계로 지난해 증시 호황기에 신용거래융자 잔고를 크게 키우지 못했고, 이 수요가 한도가 넉넉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으로 향한 측면이 있다”며 “지난해 유상증자 이후 한도가 넉넉해진 상황에서 전체 신용융자 수요도 감소하는 추세라 다시 키움증권이 신용융자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높은 이자율에 '실속'은 압도적

다만 신용거래융자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은 키움증권이 빠른 시일내 재역전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크다. 신용거래융자를 통해 벌어들이는 이자수익은 삼성증권이 여전히 압도적으로 많다. 올해 3분기 기준 삼성증권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은 629억원으로 키움증권(593억원)은 물론 잔고 규모가 큰 미래에셋증권(553억원)보다 많았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율을 책정하고 있는 게 수익이 높은 원인으로 여겨진다. 금융투자협회에 공시된 180일 기준 이자율은 미래에셋증권이 9.3%, 키움증권이 9.5%, 삼성증권이 9.8%다. 세 곳 모두 소급법으로 이자를 걷는다.

물론 일자별 이자율 책정 전략 등이 다른 만큼 삼성증권이 높은 금리를 부과한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예컨대 1~7일을 기준으론 삼성증권의 이자율(4.9%)이 키움증권(7.5%)보다 낮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신용거래융자를 얼마나 길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이자수익이 크게 달라진다”며 “특히 소급법으로 금리를 적용하는 경우 차이가 더 크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조달금리도 가장 낮을 것으로 여겨져 신용거래융자 사업에서 실속은 더 크다는 평가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삼성증권의 기업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은 각각 AA0, A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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