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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move]디지털세 도입까지 1년… 넷마블, 신발끈 '바짝'해외 세무 인력 확충…내후년 글로벌 최저세율 15% 적용 대비

고진영 기자공개 2022-11-23 07:36:12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더벨이 기업의 재무조직과 관련된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8일 14:4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대규모 해외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운 넷마블이 세무 인력 확충에 나섰다. 홍콩 ‘스핀엑스’ 인수에 따라 재무부담이 확대된 데다 최근 적자가 지속되면서 절세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다국적 기업에 대한 '디지털세' 도입이 눈앞으로 다가온 만큼 대응인력 마련도 필수가 됐다.

18일 헤드헌팅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국제조세 관련 실무를 담당할 인물을 찾고 있다. 구체적 업무내용은 국제조세법에 따른 법인세 및 해외 세무 신고업무, 디지털세 대응, 세무 이슈 검토 등이다.

업무 내용에 '디지털세 대응'이 들어있는 점이 눈에 띈다. 넷마블은 해외매출 비중이 83%에 이르기 때문에 디지털세 도입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디지털세는 국제적으로 추진 중인 새로운 과세 틀인데, 글로벌 기업이 본사가 속한 국가뿐 아니라 실제 매출이 발생한 국가에도 세금을 내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당초 2023년 도입이 예정돼 있었으나 1년 뒤인 2024년으로 미뤄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을 비롯한 주요 20개국(G20)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포괄이행체계(IF)를 구축했으며 작년 10월 디지털세제에 관한 최종 합의안을 발표했다. 합의안은 두개의 필라(Pillar, 기둥)로 구성됐다. 수익이 창출된 해외 소재국에 세금을 내도록 하는 것(P1)과 글로벌 최저한세(P2) 도입이 핵심이다.

우선 필라1은 매출발생국에 과세권을 배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글로벌 매출 가운데 통상이익률 10%를 초과하는 이익에 대해선 그 25%를 국가별 귀속매출액에 비례해 시장소재국에 나누는 개념이다. 적용대상이 연결 매출액 200억유로(약 27조원)를 넘고, 또 이익률 10%를 초과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넷마블은 해당하지 않는다.

넷마블에 적용되는 것은 것은 필라2인데, 연결 매출액이 7억5000만유로(약 1조원)를 넘는 기업이 대상이다. 필라2는 다국적기업의 소득에 대해 특정 국가에서 적용한 법인세 실효세율이 최저한세율(15%)에 못미칠 경우 다른 국가에 추가 과세권을 부여한다.

간단히 말해 세계 어느 곳에서 사업을 하든 적어도 15%의 법인세를 납부해야 한다는 뜻이다. 가령 국내 다국적기업이 경과세국에 진출해 실효세율 15%에 못 미치는 세금을 냈다면 한국 국세청에 세금을 더 납부해야 한다.

해외 매출이 회사를 지탱 중인 넷마블로선 계산이 복잡해진 셈이다. 넷마블의 지역별 매출 비중은 올해 9월 말을 기준으로 북미 48%, 한국 17%, 유럽 13%, 동남아 9%, 일본 7%, 기타6%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법인세 실효세율은 18.8%, 외국납부세약을 제외하면 18.1%를 나타냈다. 최근의 국가별 실효세율을 비교할 수 있는 국제 통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2019년을 기준으로 보면 한국 21.4%, 프랑스 25.6%, 영국 19.8%, 일본 18.7%, 미국 12.5%(2018년) 등이다.


디지털세와 별개로 넷마블은 현재 비용 효율화가 절실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올해 3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내면서 누적 손실이 850억원 가까이 쌓였다. 7월 출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신작이 부진한 반면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은 높아진 탓이 컸다.

특히 해외 세무에 관한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작년 10월 홍콩 소셜카지노 기업인 스핀엑스를 2조8000억원에 사들이는 대규모 거래를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업계 최대 규모의 M&A로 이목을 끌었던 딜이다.

올해 8월 스핀엑스에 대해 2800억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진행한 것 역시 세금을 아끼기 위한 차원이 컸다. 넷마블은 스핀엑스를 인수하면서 1조5000억원을 해외 투자은행에서 달러로 빌려왔다. 이에 따라 스핀엑스에 투자된 돈을 넷마블로 다시 옮기고, 외화 차입금을 상환하는 재무개선 작업을 진행해야 했다.

그러나 스핀엑스로부터 배당을 받는 방법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경우 이중과세 문제가 생길 수 있었다. 국내 법인세법에 따르면 해외 자회사가 모회사에 배당을 할 경우 모회사는 현지에 법인세를 냈더라도 국내 세금을 재차 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넷마블은 유상감자를 택해 이런 문제를 피했다.

현재 넷마블은 1조5000억원의 외화차입금 가운데 약 3000억원 수준에 대해 상환을 마친 상태다. 아직 갚아야할 돈이 1조2000억원 넘게 남아 있는 만큼 세금 관련 이슈도 계속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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