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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에 웃고 우는' LS일렉, 수배전반 업고 외형 확대 매출 지난해 동기 대비 1500억원 늘었으나, 통화선도 파생상품손실 1108억원 발생

이민우 기자공개 2022-11-23 12:34:23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1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일렉트릭이 올해 3분기까지 급등했던 달러 강세로 인한 환율 효과에 웃고 울었다. 달러 환율 급등으로 수출 등 해외매출은 수혜를 입어 큰 실적 증가를 기록했지만, 반대로 통화선도 및 선물거래에서 파생상품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LS일렉트릭은 3분기 지난해 동기 대비 22%, 55% 이상 증가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누적된 파생상품손실은 1100억원 규모다.

수출 및 매출 실적에 크게 기여한 것은 수배전반 사업이다. 수배전반은 전기 시설물을 안전히 사용할 수 있도록 전력 계통의 보호 및 감시를 담당하고 정격에 맞춰 전압을 제어, 변환하는 설비다. 2차전지, 반도체 등 제조업 내 투자에 따라 지속적인 제조설비향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인 성장성도 꾸준히 기대되고 있다.

◇수출 늘어난 수배전반 등 전력인프라, 환율 수혜 더해

LS일렉트릭은 올해 3분기 매출 8389억원, 영업이익 60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2.9%, 영업이익은 50.19% 증가했다. 올해 1~3분기까지의 누계 실적으로는 매출 2조4474억원, 영업이익 1614억원을 거둬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27.78%, 45.63% 늘었다.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실적 증가를 이끈 주역은 환율 효과 및 이에 결부된 수배전반 사업 호조다. 3분기 심화된 달러 강세는 상대적인 원화 가치 하락을 일으켜 원자재 값 등 비용 부담을 가중시켰으나, 반대로 수출 등에선 환차익을 발생시켜 외형 및 이익 규모를 키웠다. 7월 1일 기준 1298.98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9월 30일 1440.23원에 이르러 지속적으로 우상향 해왔다.


수배전반을 포함한 전력인프라 부문은 이런 환율 흐름에 이어 올해 크게 늘어난 수출 비중이 연계돼 큰 환차익 효과를 누렸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달러 강세로 인한 환율 효과 외에도 주력 사업인 전력 수배전반 매출 증가 영향이 있었다"며 "미국 등 주요 해외시장 수주로 달러 효과에 힘입는 영향도 컸다"고 설명했다. 수배전반은 공장 및 건물의 전력계통 운영을 위해 전력을 받고 변압기·변류기 등으로 제어 및 분배하는 설비다.

전력인프라 부문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 2037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256% 증가해 지난해 3분기 손실 46억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해외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9% 증가해, 전력인프라 전체 매출 내 비중이 지난해 3분기 27.6%(301억원)에서 올해 3분기 44.1%(899억원)로 늘었다. LS일렉트릭은 미국 테일러 반도체향 1746억원 규모 수배전반 사업 수주에도 성공해 이달 계약기간에 돌입했다.

◇파생상품손실 1108억원, 중장기 환리스크 관리에선 호평

3분기까지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누적돼 재무재표상 손실이 발생한 점은 LS일렉트릭에게 아쉽다. 수출 기업은 환율 변동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은행상품으로 환헤지에 나선다. 일정 금액 외화를 약정환율로 만기일에 매도 또는 매입하는 통화선도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올해 3분기까지 가파른 달러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약정환율 대비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올라, 대부분 기업에서 체결한 파생상품의 손실 규모가 커졌다.

올해 LS일렉트릭의 통화선도 및 선물거래 파생상품손익은 마이너스 1108억원에 달한다. 이중 이미 확정된 손익을 의미하는 '파생상품 거래 손익'은 마이너스 582억원이며, 평가상 손익으로써 실현되지 않은 '파생상품 평가 손익'은 마이너스 526억원이다. 마이너스 파생상품 평가손익은 당장 현금 유출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추후 영업이익을 감소시킬 수 있는 부담 등이 있어 재무재표상이나 투자에서는 부담을 줄 수 있다.


다만 환헤지로 인한 파생상품손실은 다른 의미로 LS일렉트릭이 환율 리스크에 잘 대응하고 있는 증거란 평가도 나온다. 국내 증권사 관계자는 "달러 강세로 파생상품손실이 발생했으나 LS일렉트릭은 수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외형도 커지는 중"이라며 "재무상태나 실적이 나쁘면 부담이 클 수 있으나, 안정적인 상태라면 오히려 중장기적인 환율 위험부담을 경감할 안전장치를 충분히 구축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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