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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보로노이, 애널리스트 리포트에 주가 30% 상승'흑자' ABL바이오, 시총 12% 증가…디티앤씨알오 공모가 방어 실패

심아란 기자공개 2022-11-21 08:35:23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1일 0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1월 셋째 주(11~18일) 코스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운데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업체는 신약개발사 보로노이였다. 보로노이의 기술이전 가능성이 언급된 애널리스트 리포트가 공개되자 시장 기대감도 주가에 즉각 반영된 모습이다.

보로노이는 18일 직전 주 대비 29.8% 상승한 주가로 한 주를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605억원으로 순위권 밖에 자리하고 있지만 일주일 동안 주가 상승률은 코스닥 전체에서 16위를 차지했다. 주가가 오르는 동안 자회사 비투에스바이오에서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했다는 공시가 있었다.

한양증권 애널리스트가 16일에는 '보로노이, 기술이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발간하자 하루 만에 주가가 10% 이상 올랐다. 한양증권에서는 보로노이가 유방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VRN10'과 관련해 해외 제약사들과 비밀유지계
약(CDA)을 맺고 계약 협상 중이라고 공개했다. 보로노이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VRN10은 비임상 단계에 있으며 임상 1상 이후 기술이전을 추진하겠다고 기재돼 있다.

보로노이는 그동안 국내외 신약 개발 기업에 총 6건의 기술이전을 달성했으며 공개된 누적 거래금액은 2조8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기술료 수익을 통한 연간 매출 목표치를 261억원으로 제시했다. 9월 말까지 매출액은 92억원으로 목표치의 35%를 채운 상황이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설립 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흑자를 달성한 에이비엘바이오가 몸집을 키웠다. 18일 종가 기준 에이비엘바이오 시가총액은 1조1559억원으로 전주 대비 12%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14위였던 시총 순위는 11위로 올라섰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1월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을 사노피에 10억6000만달러(약 1조2800억원)에 기술이전했다. 총 거래 금액 가운데 반환 의무 없는 선급금으로 7500만달러(약 900억원)를 수령했다.

계약상 약속돼 있던 비임상 독성실험을 완료하면서 10월에는 사노피로부터 단기 마일스톤 2000만달러(약 278억원)를 수령했다. 이를 3분기 영업수익으로 회계처리하면서 매출액이 크게 증가해 순이익흑자까지 이어졌다.

거래소가 기술특례제도를 시행한 2005년부터 작년까지 코스닥에 입성한 신약개발사는 47곳이다. 이 가운데 2021년 말 기준 세전이익을 기록한 업체는 한 곳도 없던 만큼 에이비엘바이오의 흑자 달성은 유의미한 성과로 평가 받는다.

11월 11일 코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한 신규 상장사 디티앤씨알오는 공모가 방어에 실패했다. 일주일 사이 주가는 16% 하락했다.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해 공모가를 기대치보다 최대 32%나 낮췄지만 시장 침체 등에 타격을 입은 모습이다.

상위 20개사의 합산 몸값은 약 38조원으로 직전 주 대비 3500억원 가량 감소했다. 4위에 자리한 알테오젠은 무상증자 신주가 상장되면서 약 2개월 만에 시총 2조원대를 회복해 눈길을 끌었다. 주식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20% 비율의 무상증자를 실시했으며 지난달 결정 공시일과 18일 시총을 비교하면 35%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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