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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건 LX그룹 ESG위원회…LX홀딩스,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 그룹 차원 ESG 전략 수립…신설 'LX경영개발원' 리스크 관리 담당

김동현 기자공개 2022-11-23 09:20:20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1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주요 계열사에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립이 완료된 가운데 지주사인 LX홀딩스의 ESG위원회가 그룹 차원의 ESG경영 전략을 수립한다.

지난해 LG그룹에서 독립해 기존 계열사 사업을 안정화하는 데 주력한 LX홀딩스가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ESG 경영활동 수립을 비롯해 그룹 전반의 사업경쟁력을 높이고 리스크를 관리할 'LX경영개발원(가칭)'도 설립한다.

◇신사업 집중기 지나 ESG 경영 기틀 마련

2년차를 맞은 LX그룹은 설립 이후 계열사의 신사업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에 집중했다. LX인터내셔널은 포승그린파워와 한국유리공업 인수에 나서며 사업 범위를 신재생 발전과 건자재로 확대했고, LX판토스는 북미 지역 물류업체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LX세미콘도 텔레칩스 지분 10.93%를 인수했다.

출범 이후 계열사의 외형 확대에 집중한 LX홀딩스는 내년 사업을 준비하며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확대할 방안을 모색했다. 우선 각 계열사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 설립해 회사별 성장전략을 꾸리고, 전체 그룹 차원의 ESG 경영 방향은 LX홀딩스 이사회 내 ESG위원회가 담당하는 방식이다.

LX홀딩스,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등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 7~8월 사이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립을 완료한 상태다. 회사별 ESG위원회는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됐고, 위원회 위원장은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LX홀딩스는 정순원 사외이사(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가, LX인터내셔널은 채수일 사외이사(보스턴컨설팅그룹 고문)가, LX세미콘은 위경우 사외이사(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가, LX하우시스는 하영원 사외이사(서강대 경영학부 명예교수)가 각각 ESG위원장을 맡았다.



계열사의 ESG위원회가 설립을 완료했지만 회사별로 종합상사, 반도체 팹리스, 건자재·소재 등 서로 다른 사업을 담당하는 만큼 전체 사업을 관장하는 지주사 LX홀딩스의 역할도 커졌다. 그룹 차원의 일관된 ESG 경영 방향성을 수립해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이를 위해 LX홀딩스 ESG경영위원회는 권한사항에 △ESG 경영을 위한 정책·전략·목표 심의, 의결 △내부거래 심의·의결 △내부거래 집행내역에 대한 보고 외에도 "ESG 경영 활동에 대한 계획, 이행성과, ESG 관련 중대한 리스크 발생 및 대응에 관련된 사항 등에 대한 보고를 받을 수 있다"고 기재했다.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 기대되는 경영개발원

이 가운데 LX홀딩스는 다음달 1일 LX경영개발원을 신설한다. LX홀딩스가 50억원을 출자해 출범하는 LX경영개발원은 그룹 차원의 사업경쟁력 제고·리스크 관리, 인재육성을 위한 컨설팅 자회사 설립 등 그룹 경영 컨설팅을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구본준 회장의 '친정'인 LG그룹이 운영하는 LG경영개발원보다 한발짝 더 나아간 모양새다. LG경영개발원은 LG경영연구원(경영컨설팅 및 연구조사), LG인화원(인재 육성), LG AI연구원(AI 연구) 등으로 구성돼 그룹 내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LX경영개발원이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까지 사업목적에 기재한 만큼 보다 폭넓은 역할을 그룹 내에서 맡을 전망이다.

현재 LX경영개발원 원장은 아직 내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LX그룹은 이달 중순 그룹 임원 인사를 이미 마친 상태로, LX경영개발원의 주요 인사 및 활동 계획 등은 출범 이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거 LG경영개발원 사례를 봤을 때 LX홀딩스 내 주요 인사가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은 회장 재직 시절 중인 2012년부터 직접 LG경영개발원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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