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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유니콘 모니터]차세대 스타 기업 '총집합', 유니콘·M&A·IPO '안착'96곳 중 3곳 이상 몸값 1조 이상 등극, 데스밸리 넘는 기업도 등장

양용비 기자공개 2022-11-24 07:31:41

[편집자주]

유니콘이 ‘스타’라면 예비유니콘은 ‘유망주’다. 그만큼 성장 잠재력과 혁신성이 높아 미래가 유망한 기업에게 붙여지는 타이틀이 예비유니콘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19년부터 매년 20~30개의 예비유니콘을 선발하고 있다. 더벨은 예비유니콘 선정 이후 회사별 상황과 로드맵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2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민국이 벤처 4대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K-유니콘 프로젝트를 시작한 건 2019년부터다. 다양한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국내 벤처생태계가 체계적으로 정비돼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K-유니콘 프로젝트가 탄생했다.

K-유니콘 프로젝트의 핵심은 ‘아기유니콘’과 ‘예비유니콘’이다. 유니콘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풍부한 스타트업을 선발한 이후 금융 지원 등을 통해 유니콘으로의 도약을 촉진하겠다는 목표다. 아기유니콘은 기업가치 1000억원 미만 기업, 예비유니콘은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인 기업들이다.

이 프로젝트는 서서히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예비’라는 수식어를 떼고 유니콘의 뿔을 단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교육 스타트업 '뤼이드'와 프롭테크 기업 ‘직방’, 커머스 플랫폼 기업 ‘컬리’, 경영관리 애플리케이션 캐시노트 운영사 '한국신용데이터'가 그 주인공이다. 이 외의 예비유니콘 기업들은 대기업에 인수되거나 상장사 반열에 오르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성장성이 검증된 예비유니콘 기업은 기술보증기금에서 최대 200억원까지 특별보증을 지원받아 자금조달에 숨통을 틔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같은 지원을 통해 지속 성장하는 기업도 있지만 최근 경기 침체에 따라 데스밸리를 지나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콘 등극 '산실', 상장사·기업 피인수 등으로 안착

2019년부터 올해까지 예비유니콘으로 낙점된 기업은 총 96곳이다. 2019년부터 매년 27개사, 29개사, 20개사, 20개사씩 선정했다. 이들은 모두 시장검증과 성장성, 혁신성을 모두 인정받은 기업들이다.

예비유니콘은 모두 기술보증기금 기술사업평가 등급 BB 이상인 기업들이다. 국내외 벤처투자기관에서 50억원 이상의 누적 투자를 받아 시장으로부터 검증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예비유니콘 선정연도 기준으로 최근 3년간 매출 성장률이 연평균 20% 이상을 기록하거나 전년도 매출액이 전년대비 100억원 이상 증가해 성장성도 입증됐다.


예비유니콘에는 바이오·헬스케어,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등 ‘빅3’ 분야와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등 4차산업혁명 영역의 성장 단계기업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유니콘으로 성장한 직방과 컬리, 한국신용데이터, 뤼이드를 비롯해 에이블리, 샌드박스네트워크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소위 잘 나가는 스타트업은 대부분 예비유니콘의 타이틀을 갖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핑크퐁컴퍼니 △정육각 △더스윙 △뮤직카우 △소셜빈 △에스엠랩 △스타일쉐어 △왓챠 △마이리얼트립 △레모넥스 △채널코퍼레이션 등도 유니콘을 노리고 대기하는 곳들이다.

대기업에 인수되거나 상장사 반열에 오른 기업도 상당하다. 2019년과 2020년 나란히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된 패션 플랫폼 스타트업 스타일쉐어과 크로키닷컴은 각각 무신사와 카카오 품에 안겼다. 하나기술(이차전지 장비제조)과 엔젠바이오(유전체분야 진단시약 제조), 피엔에이치테크(LED), 제주맥주(수제맥주) 등은 예비유니콘 선정 이후 증시에 안정적으로 입성한 선례로 꼽힌다.

예비유니콘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건 기술보증기금의 재무적 지원도 한 몫했다. 기술보증기금은 예비유니콘 선정 기업에 대해 최대 200억원까지 특별보증을 지원한다. 기업으로선 지분 희석없이 상당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셈이다.

올해부터는 기술보증기금 전문가가 기업성장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예비유니콘 중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있을 경우 한국거래소가 요구하는 전문평가기관 기술평가를 미리 준비하기 위함이다.


◇야속한 경기 침체, 시험대 오르는 예비유니콘

예비유니콘 사업은 서서히 성과로 입증되고 있다. 당초 목표대로 유니콘으로 성장한 기업도 나타났고 상장사라는 수식어를 단 기업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성과는 예비유니콘 96곳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외형 확대에 초점을 맞추다 손익분기점(BEP)에서 멀어진 예비유니콘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는 분위기다. 이로 인해 외부 자금 조달마저 어려워졌고, 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곳 중에는 채무 상환 부담이 커진 기업도 상당하다.

예비유니콘 출신인 왓챠와 메쉬코리아는 외부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으며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유니콘을 노리던 두 기업은 최근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했다. 왓챠와 메쉬코리아의 사례처럼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한 스타트업의 기업가치 하락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해 위축된 투자 심리가 유니콘이나 잠재 유니콘 기업의 자금 조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난해와는 달리 유동성이 고갈된 시장인 만큼 예비유니콘 기업들은 고유의 사업모델로 이익을 창출해 잠재력과 경쟁력을 입증해야 할 시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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