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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관 출신 하마평 실종…손병환 연임 '무게' 중앙회장 임기 1년 남짓…새 금융지주 회장 임기 보장 못받을 듯

김형석 기자공개 2022-11-23 08:25:36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2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금융이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갔지만 좀처럼 외부 하마평이 나지 않고 있다. 과거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 후 관 출신 인사들이 물밑작업을 진행한 것과 대조적이다. 과거 농협금융 회장 자리는 관 출신 인사가 선임된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현상은 1년 남짓한 농협중앙회장의 임기와 관련이 크다. 통상 새 중앙회장이 선출되면 농협금융 회장 등 주요 계열사 사장들에게 사직서 제출을 요구받기 때문이다. 이번에 농협금융 회장에 선임되면 1년 남짓한 임기밖에 보장받기 힘들다. 이와 연관돼 손병환 현 농협금융 회장의 연임설이 힘을 받는 이유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난 14일 임추위를 구성하고 후보군 물색을 시작했지만, 과거와 달리 외부 관출신 인물에 대한 하마평이 회자되지 않고 있다.

농협금융은 2년 전 차기 회장 선임절차를 개시후, 곧바로 관출신 인물 하마평이 줄을 이었다. 당시 하마평에 오른 인물은 정은보 외교부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표(전 금융감독원장)와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임승태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으로 모두 전현직 관출신 인사였다.

농협금융 회장직은 2012년 이후 줄곧 관 출신 인사들이 선임됐다. 신동규 초대 회장은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과 국제금융국장을 역임했고, 임종룡 2대 회장은 국무총리실장과 기획재정부 제1차관으로 근무했다. 김용환 3대 회장은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과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으로 재직했다. 김광수 회장 역시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과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지낸 바 있다.

2020년 김광수 전 회장이 은행연합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농협금융은 내부 출신인 손병환 회장을 후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손 회장의 임기는 올해 말이다.

손 회장의 임기가 끝나가지만 새 인물의 하마평은 회자되지 않는 상황이다. 농협중앙회장의 임기가 1년여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협은 새 중앙회장이 선출되면 농협금융 회장과 농협은행장, 농협경제지주 대표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의 사표를 받는다. 이성희 중앙회장이 취임한 지난 2020년 3월에도 주요 CEO들이 사표를 제출, 이대훈 농협은행장을 비롯해 7명의 농협 계열사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번에 농협금융 회장에 오른 인물은 1년 임기만 보장받는 셈이다. 손 회장이 연임을 한 뒤 농협중앙회장과 임기를 맞추는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과거 2017년 김용환 회장이 1년 연임을 한 사례도 있었다. 김용환 회장은 당시 농협중앙회장이었던 김병원 회장의 임기에 맞춰 1년 연임을 한 바 있다. 당시 김병원 회장의 임기는 2020년 3월11일까지였다. 김병원 회장은 김용환 회장의 한차례 연임을 지지한 뒤 2019년 12월 총선 출마를 위해 중앙회장직을 내려놓았다.

김 전 회장과 손 전 회장이 재임 기간동안 농협금융의 실적이 양호했던 것도 비슷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시 김용환 회장은 조선, 해운 산업 부실에 따른 여신 충당금 여파로 인한 경영위기를 빅배스 단행으로 돌파해 연간 실적 흑자전환에 성공한 공을 인정 받았다"며 "손병환 회장 역시 지주 출범 이후 첫 연간 당기순익 2조원을 달성한 점과 중앙회장과 임기 이슈 등을 감해 연임 가능성이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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