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블록체인 기업, NFT 청사진]'그리드' 구축 그라운드X, NFT B2B 파워 키우기 속도⑧회원사 200곳으로 클립 영향력 확대...클립드롭스 카카오 연동, 클레이 회복 관건

이민우 기자공개 2022-11-24 13:57:41

[편집자주]

크립토 윈터를 맞이한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물색 중이다. NFT 역시 이런 흐름에 따라 예술품 위주였던 초기 단계에서 벗어나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며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걸음마 단계를 거쳐 디파이, 팬덤, ESG 등 다방면으로 연결되기 시작한 NFT 사업 현황과 각 운영사의 청사진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2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라운드X가 올해 구축한 국내 NFT 생태계 얼라이언스인 '그리드(GRID)' 참여 회원사를 크게 넓히며 B2B 파워를 빠르게 키우고 있다. 출범 초기보다 회원사가 4배 이상 늘어나며 그라운드X와 클립(Klip, 클레이튼 기반 가상자산 지갑) 중심의 NFT 협력 모델을 구축 중이다. 단순 숫자만 아니라 금융이나 엔터테인먼트, 리테일 등 각기 다른 사업 분야의 회원사가 늘어나 다양한 B2B 기반 NFT 사업을 모색할 수 있는 기반도 얻게 됐다.

삼성TV앱 출시 등으로 사용자 접점을 확대 중인 그라운드X의 NFT 플랫폼 클립드롭스는 현재 클립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 연계 서비스 구축도 앞두고 있다. 최근 클레이튼에서 카카오레버리지TF를 설립해 구체적인 방안을 찾기에 나섰다. 경쟁 NFT 마켓플레이스와 원화결제 서비스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만큼, 클립드롭스 차별화와 그리드 기반 B2B 파워 극대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그리드 얼라이언스 회원사 200곳으로 확대, NFT협업 모델 구축 집중

그라운드X는 지난 7월 국내 기업들과 함께 NFT 연합체인 그리드를 구축했다. 그리드는 국내 NFT의 대중화와 발전을 이끌기 위해 금융과 유통, 블록체인 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기업이 참가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브레인 등 카카오 자회사와 △롯데백화점 △신한은행 △하바(HAVAH) 등이 그리드의 주요 회원 기업이다.

그리드 내에서 그라운드X는 클립과 블록체인 연구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회원 대상 기술 지원을 도맡는다. 더불어 그리드 협업 모델 구축을 위해 서로 필요한 참여 회원사를 연결해주는 중개소 역할도 수행한다. 캐릭터 콘텐츠 등 NFT화가 가능한 IP를 보유한 기업과 NFT제작 및 민팅(발행)이 가능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기업을 연결하는 식이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클립 지갑 연동이나, QR코드 체크인 기능 등 그라운드X에서 담당할 수 있는기술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이를 지원하고 그 외에는 그리드 회원사를 연결한다"며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기업들이 효율적으로 NFT 기반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컨설팅 등 전방위적인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범 초기 50곳이었던 그리드 참여 회원사는 11월 중순 기준으로 4배 이상인 200여곳 규모로 크게 늘었다. 회원사 업종 비율도 10월 기준으로 △NFT·블록체인 관련(39%) △엔터·캐릭터·디자인(18%) △리테일·제조업·라이프스타일·F&B(17%) △마케팅·미디어·금융(15%) △스포츠·게임·메타버스(10%) 등 다양하게 사업 저변을 확보하고 있다.

◇사용자 접점 늘린 클립드롭스, 카카오 연계 고도화·클레이 회복 관건

그라운드X는 올해 클레이튼 운영을 크러스트로 넘긴 뒤로 NFT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실적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클레이튼 및 개발 업무를 이관한 만큼, 클립드롭스 플랫폼 점유율을 높여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관건이다. 클립드롭스는 지난해 7월 출시돼 현재 1년반 쯤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11억4200만원의 매출이 클립드롭스에서 발생했는데, 그라운드X는 최근 클립드롭스 삼성TV앱을 출시하는 등 사용자 접점 확대에 몰두 중이다.

클립드롭스는 올해 초 신용·체크카드로 NFT를 원화 결제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는 카드사 요청으로 하루만에 잠정 중단됐다. 현재는 계좌이체·휴대폰을 통한 원화결제만 가능하다. 다만 원화결제의 경우 이미 탑포트 등 경쟁 NFT 마켓플레이스도 비슷한 서비스를 내놔 차별점은 크게 없는 상황이다. 양주일 그라운드X 대표가 꾸준히 어필했던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톡 연계 등이 속히 추진돼야 하는 이유다.

국내 NFT마켓플레이스 운영 업체 한 관계자는 "NFT 원화 결제의 경우 이제는 딱히 획기적이거나 특장점 있는 서비스로 보긴 어렵다"며 "가상자산으로 구매하는 것을 불편하게 느낄 사용자도 있는 만큼, NFT 거래 대중화를 위해 필수 기능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클레이튼 생태계 위험론이 꾸준히 제기되며 가치가 크게 하락한 클레이(KLAY)의 회복도 클립드롭스 경쟁력 증가를 위한 과제다. 22일 코인마켓캡 기준 KLAY의 개당 가격은 220원 내외로 지난해 3월 고점을 찍었던 개당 4800원 수준에서 95.4% 하락했다. KLAY의 가격 하락이 지속되거나 회복이 어려울 경우, 클립드롭스를 통해 구매한 NFT 가치 상승 역시 제한을 받게 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