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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신성통상, '재고자산 적체' 영업현금흐름 순유출 전환단기차입금 2배 늘려 유동성 확보, 경기 불확실성 선제적 대비

김규희 기자공개 2022-11-23 14:15:02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2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성통상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유출로 전환했다. 매출 증가세와 함께 영업수익성 제고에 힘입어 그동안 안정적인 현금유입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으나 3개월 만에 기조가 바뀌었다. 재고자산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성통상은 올해 9월 말 연결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00억원이다. 전년 동기 196억원의 현금유입이 있었던 점과 비교하면 1년 사이 유출폭이 상당한 큰 셈이다. 회계연도 기준 시점인 올 6월 말(2021년 7월~2022년 6월) 기준 719억원과 견줘봐도 급격한 현금 유출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매출이 감소한 건 아니다. 신성통상은 SPA브랜드 탑텐 등의 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2018년 회계연도부터 2022년 회계연도까지 5년 연속 매출이 증가했다. 2018년 한 차례 전년보다 매출이 줄긴 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2배 이상 증가했다.

<자료=분기보고서>

올 9월 말 기준 매출액 역시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년 동기대비 23.6% 증가한 355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6.0%, 179% 늘어난 264억원, 13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현금흐름표에 당기순이익분 134억원이 순유입 반영됐다.

문제는 재고자산이다. 신성통상은 -461억원을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 변동으로 계상했다. 전년 동기 -35억원과 비교하면 매우 큰 수치다. 1년 만에 13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해당 항목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재고자산에 많은 현금을 사용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작년 9월 말엔 재고자산으로 650억원을 계상하고 동시에 매입채무 541억원을 함께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재고자산 449억원에 대한 매입채무는 158억원에 불과했다. 작년보다 많은 운전자본을 사용했다는 의미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지난해 9월 말에는 매각예정 비유동자산 처분 금액 298억원을 활용해 단기금융상품 규모를 크게 늘렸다. 올해는 당기금융상품 증가폭은 30억원 수준이다.

신성통상은 재무활동을 통해 유동성을 대폭 늘렸다. 작년 382억원에 불과했던 단기차입금을 올해 723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려 대규모 현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차입금 증가로 자본구조는 다소 악화되긴 했지만 유동성을 미리 확보한 건 급격한 금리 인상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경기 상황을 사전에 대비하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둔화된 건 F/W 재고 물량이 넘어오면서 재고자산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이번 분기에 법인세 130억원가량을 낸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분기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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