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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코인, 한 달 남은 결전의 날…해외로 활로 확장한다 금융당국, 연내 시중은행과 계약 체결 요구…국내 사업 중단 대비책 마련하나

노윤주 기자공개 2022-11-24 13:57:5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2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페이코인이 싱가포르에 진출한다. 국내서 모회사 다날의 가맹망을 이용하는 것처럼 현지 결제업체와 협업했다. 해당 업체가 갖고 있는 가맹점을 활용해 빠른 확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페이코인은 연내 시중은행과 실명인증 계좌 계약을 꼭 체결해야 한다. 은행 계좌를 확보하고 현재의 운영 구조를 바꾸라는 금융 당국의 요청이 있었다. 은행 계약을 하지 못할 경우 국내 사업을 우선 철수해야 한다. 페이코인 내부에서는 여러 은행과 접촉하며 계약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해외로 사업망을 확충하는 것으로 보인다.

◇라이선스 취득 기업과 제휴 방식으로 싱가포르 진출

페이코인 발행사 페이프로토콜은 지난 21일 싱가포르 디지털자산 결제 서비스회사 '트리플에이'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트리플에이 가맹점에서 페이코인을 이용해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제휴의 주요 골자다.

트리플에이는 2017년 설립 후 싱가포르에서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찰스앤키스 등 패션브랜드에서 결제가 가능하고 차량 공유 서비스 그랩과도 연동시킬 예정이다. 페이프로토콜은 국내 투자자들이 싱가포르 여행 시 페이코인을 통해 결제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환전 과정 없이 즉시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페이프로토콜이 싱가포르 직접 진출 대신 제휴사를 선택한 데는 규제 이유가 있다. 싱가포르는 2020년 만든 '지불서비스법'을 통해 가상자산 결제 사업자를 규제하고 있다. 싱가포르통화청(MAS)는 꼼꼼한 기준으로 라이선스를 부여한다.

올해 8월 기준 싱가포르 지불서비스법 라이선스 취득 기업은 열 곳에 불과한데 그중 하나가 트리플에이다. 직접 진출 시 시간이 오래 걸리고 라이선스 취득 여부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이미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트리플에이와의 연동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사업 확대 계획…연내 은행 계약 체결이 관건

페이프로토콜은 해외 제휴사를 지속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류익선 페이프로토콜 대표는 이번 싱가포르 진출 소식을 전하면서 “페이코인 서비스는 처음부터 다날이 글로벌을 지향하며 시작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 기반 결제 서비스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페이코인을 글로벌 서비스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페이프로토콜과 다날에게는 해외 진출이 절실하다. 만약 국내 사업이 중단될 경우 해외에서 활로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스위스 법인인 페이프로토콜은 국내서 '지갑업자'로 가상자산사업자 인가를 획득했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결제업자'라는 유형이 없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페이프로토콜에 지난 4월 인가를 내어주면서 운영 구조를 바꿔 '거래업자'로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동시에 연말까지 은행과 실명인증 계좌 계약을 체결하라고도 명시했다. 만약 은행 계약에 실패할 경우 페이코인은 국내 서비스를 당분간 멈춰야 한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페이프로토콜의 해외 진출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해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페이코인 국내 고객이 많아 규제당국에서도 쉽게 사업을 중단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럼에도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사업이 잘 풀리더라도 가상자산업 특성상 해외 진출은 꼭 해야 하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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