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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다시 전면에 나선 '페가수스PE' 출신 백종일 전북은행장 취임, 임용택 부회장 등 용퇴 후 마지막 회장 주자

최필우 기자공개 2022-11-23 12:25:55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3일 0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 주요 계열사 CEO 자리를 휩쓸었던 페가수스 프라이빗에쿼티(PE) 출신이 다시 전면 등판했다. 백종일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 행장(사진)이 주력 계열사인 전북은행 행장으로 이동했다. 추후 회장 승계에 영향을 미칠 권력 지형에 변화가 감지된다.

23일 금융권에 다르면 JB금융지주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2일 백종일 행장(사진)을 전북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통해 그의 취임이 확정된다.


백 행장은 대신증권, JB모간증권, 현대증권(현 KB증권), 페가수스PE 등을 거쳐 2015년 전북은행 부행장보로 합류했다. 전북은행에서 여신지원본부, 전략기획본부, 자금운용본부 등을 거쳤고 JB금융 계열사인 JB자산운용 대표, 프놈펜상업은행장을 역임했다.

긴 약력 중 가장 두드러지는 건 그가 페가수스PE 출신이라는 점이다. 페가수스PE는 JB금융과 오랜 인연을 자랑한다. 페가수스PE는 2009년 전북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당시 페가수스PE를 이끌던 인물이 임용택 전 JB금융 부회장이다. 임 전 부회장은 전북은행 사외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했다. 마찬가지로 대신증권 출신인 김한 전 JB금융 회장이 이듬해 전북은행장에 취임하면서 페가수스PE 출신의 영향력 확대가 시작됐다.

2011년 JB우리캐피탈을 인수할 땐 페가수스PE가 인수 자문을 맡기도 했다. 계열사 확장 공로가 바탕이 돼 임 전 부회장은 2014년 김 전 회장의 뒤를 이어 11대 전북은행장에 취임했다. 그는 두 차례나 연임에 성공하며 2021년 3월까지 재직했다. 이후 JB금융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1년 간 재직 후 올해 퇴직했다.

페가수스PE 출신으로 JB금융 계열사 CEO를 맡은 건 임 전 부회장 뿐만 아니다. 임정태 전 JB우리캐피탈 대표도 페가수스PE 창업 멤버다. 그는 2011년 인수된 JB우리캐피탈 부사장으로 합류해 2017년 대표로 승진했다. 백 행장에 앞서 프놈펜상업은행을 이끈 신창무 전 행장도 페가수스PE 출신이다.

나이를 보면 임 전 부회장(1952년생), 임 전 대표(1956년생), 신 전 행장(1959년생)에 이어 백 행장(1962년생)이 페가수스PE 출신 중 막내다.


위세를 떨치던 페가수스PE 출신 임원들은 회장에는 오르지 못하고 하나 둘 물러났다. 임 전 부회장은 2018년 JB금융 회장 후보군에 포함됐으나 고사했다. 신 전 행장은 숏리스트에 포함돼 경합을 벌였으나 고배를 마셨다. 임 전 대표는 2021년 퇴임하면서 다른 보직을 받지 못했고 백 행장은 아직 비주력 계열사로 분류되는 프놈펜상업은행으로 이동해 주목도가 떨어졌다.

백 행장의 전북은행장 내정으로 페가수스PE 출신에게 다시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백 행장은 향후 임 전 부회장, 신 전 행장과 마찬가지로 회장 후보로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JB금융은 다른 지방금융과 달리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해외 사업 확장 전략을 취하고 있다. 백 행장은 전북은행에서 역량을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비은행 경력이 풍부해 신사업 확장 적임자다. JB금융 자추위가 백 행장을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양성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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