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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매출 '1조' 넘긴 서희건설, 대손상각비 탓 순익 주춤대여금 대손충당금 설정액 증가, 시행사 지급보증 규모 대폭 축소

신민규 기자공개 2022-11-25 07:57:38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3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희건설이 건설 경기침체에도 3분기만에 1조원대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상반기 발생했던 금융투자 손실도 소폭 만회했다. 다만 대여금 제공에 따른 대손충당금 설정액이 늘어난 탓에 영업외손실이 생겼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서희건설의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1조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6% 성장했다. 판관비가 다소 늘긴 했지만 매출원가율 80%를 유지하면서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와 동일한 1580억원대를 지켰다.

상반기 실적 발목을 잡았던 금융손실도 줄여나갔다. 상반기까지 순금융손실 300억원을 나타냈는데 3분기 들어 210억원으로 줄였다. 금융자산평가손실 규모를 상당폭 줄이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여금에 대한 대손충당금 설정액 증가로 영업외비용은 늘었다. 장단기대여금에 대한 대손충당금은 지난해 3분기말 230억원에서 올 3분기말 440억원으로 200억원 가량 더 설정됐다. 이에 따라 손익계산서상 대손상각비가 더 계상됐다. 전체 영업외손실은 178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외형 성장에도 다소 빛이 바랬다. 순금융손실에 영업외손실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8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34% 가량 줄었다.

본업에서 사업장 관리는 전반적으로 잘 유지되고 있는 편이다. 단기 미청구공사 규모는 지난해말 860억원에서 올 3분기말 70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부채비율도 건설경기 상황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말 부채비율이 128%였는데 올 3분기말 108%로 더 줄었다.

중견 건설사인 서희건설의 수주잔고는 2조5800억원대로 나타났다. 지역주택조합 강자답게 올해에도 남양주부평조합주택(1840억원), 남전주조합주택신축(870억원) 등에서 수주고를 쌓았다. 이밖에 인천영종A-38블록9공구, 인천도화2차주상복합 등 인천지역에서도 수주를 이어갔다.

3분기 공시 이후에도 굵직한 수주고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서희건설은 평택 포승지역주택조합과 2950억원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전체 매출의 20%를 상회하는 규모다.


지급보증 대부분은 지역주택조합과 수분양자에 제공되고 있다. 서희건설이 지급보증을 선 여신잔액은 3조5000억원대다. 이 가운데 지역주택조합 등에 제공된 보증잔액이 3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700억원 가량이 시행사 개발사업 등에 제공된 셈이다. 지난해말까지 시행사 개발사업에 제공된 보증잔액이 5000억원에 육박했는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출규모를 크게 줄인 것으로 보인다.

서희건설은 올해 처음으로 시공능력평가액 2조원을 넘어섰다. 2017년 당시 1조원을 상회한 이후 6년새 두배 이상 성장했다. 수주잔고에 힘입어 수익성을 꾸준히 개선시킨 덕분에 경영평가를 높게 받을 수 있었다.

시평액은 2조2700억원으로 2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가보다 4500억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서희건설은 2017년도 평가에서 시평액 1조원을 넘었다. 30위권에서 시평액을 유지해오다가 최근 3년새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2020년도 평가에서 1조3500억원으로 시평액이 오른 뒤, 이듬해 1조8000억원까지 사이즈를 키웠다. 같은 기간 순위는 33위→23위→21위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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