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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엿보기]'케이스톤 투자' 클라리파이, 글로벌 공급망 확대로 밸류업 집중지멘스와 제품 공급 계약, 한국증권과 IPO 절차 진행

김예린 기자공개 2022-11-25 08:19:1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4일 10: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투자한 클라리파이가 글로벌 협력사를 확보하며 해외 판로 개척에 성공했다. 클라리파이는 의료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 업체로, 주관사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향후 글로벌 판로 개척을 토대로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I 기반 솔루션 개발사 클라리파이는 최근 글로벌 CT(Computer Tomography·컴퓨터 단층촬영) 업체 지멘스와 제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멘스는 글로벌 의료기기 판매 업체로, CT는 물론 CT 사용 고객들이 장비를 사용할 때 필요한 기능을 모아둔 통합 영상 소프트웨어 플랫폼 ‘싱고비아’(Syngo.via)를 개발해 전 세계 병원에 판매하고 있다.

클라리파이는 이번 계약을 통해 지멘스의 싱고비아 플랫폼에 자사의 AI 기반 CT 영상 노이즈 제거 솔루션인 ‘클라리CT.AI(이하 클라리CT)’를 공급하기로 했다. 지멘스의 고객사인 병원들은 싱고비아 내 여러 기능 중 하나로 클라리CT의 노이즈 제거 기술을 유료로 사용 가능하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매출은 지멘스에 제공할 수수료 일부를 제외하고 클라리파이의 수익으로 돌아온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파악된다.

이 외에도 올해 4월과 작년 말 각각 미국 대형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뉘앙스(Nuance)', 유럽 '블랙포드’(Blackford)' 등과 계약을 맺어 각 플랫폼에 클라리파이 솔루션들을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업체들의 플랫폼을 타고 제품을 해외에 선보이며 글로벌 고객 확보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이 글로벌 방사선 노출량 감소를 목표로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부분도 클라리파이에는 긍정적이다.
출처=클라리파이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들은 클라리파이의 AI 기반 CT 노이즈 제거 솔루션 기술에 주목했다. CT 촬영은 암 등 숨은 질환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핵심 기술이지만, 인체에 고선량의 방사선을 투과시켜 정확한 영상을 보여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환자가 방사선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반면 클라리CT는 잡음을 90% 이상 제거해주는 기술을 확보해 많은 양의 방사선을 쪼지 않아도 선명한 CT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방사선 영상에서 잡음은 소음이 아니라 화면이 흐릿하고 잡티가 생기는 현상이다.

적은 양의 방사선으로도 선명한 영상을 확보할 수 있는 비결은 AI 딥러닝 기술에 있다. 의사가 수백만명의 환자 케이스를 분석해 끌어낸 데이터를 토대로, 종류별 CT 영상 화면마다 어떤 노이즈가 발생하는지 AI 딥러닝 기술로 분석한 뒤 영상 잡음만 선택적으로 분리해내는 방식이다.

클라리파이의 해외 판로 개척으로 케이스톤파트너스를 비롯한 투자자들도 지분 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사측에 따르면, 올해 목표 매출은 30억원이며 올 상반기에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올 5월 클라리파이에 70억원을 단독 투자했다. 기업가치는 700억원으로 책정됐다. 2020년 1분기 케이브릿지벤처스-코나인베스트먼트가 10억원, 한국투자파트너스가 30억원을 투자한 데 이은 행보다. 누적 투자금은 총 120억원 가량이다.

IPO를 목전에 둔 만큼 엑시트 기대감도 커진다. 클라리파이는 주관사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기술특례상장을 준비 중으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 기술성 평가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글로벌 기업들과 연이어 제품 공급 계약도 맺은 만큼, 내년 상반기 매출 상승을 극대화해 하반기 증시 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투자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 글로벌 기업들과 연이어 계약을 체결했고, 그밖에도 헝가리 의료기기 회사인 메디소 등 여러 회사들이 클라리파이의 제품을 쓰고 싶어 접촉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의 방사선 위험성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고, 글로벌 각국 정부도 방사선 노출을 줄이겠다는 기조”라며 “일반 AI 진단보다는 사회적으로 광범위하고 유의미하게 쓰일 수 있는 좋은 인프라 기술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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