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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는 KT스튜디오지니, 2000억 투자유치 내년 초로 연기 인사 시즌 앞두고 속도조절, 연초 시장 분위기 반전 '기대'

이영호 기자공개 2022-11-25 08:17:58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4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스튜디오지니가 프라이빗에쿼티(PE)를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 일정을 연기했다. 인사 시즌이란 내부 이벤트와 클로징 수순인 연말 자본시장 등을 고려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24일 IB업계에 따르면 KT스튜디오지는 최근 2000억원 규모 투자유치 일정을 내년 초로 연기했다. 지난달 초 재무적 투자자(FI)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며 투자 유치 일정을 본격화했다.

상당수 사모펀드가 IM을 수령해가며 관심을 드러냈다. 주관사인 KB증권은 지난달 말 투자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했다. 복수 PE가 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숏리스트를 추리는 것이 당초 일정이었다.

일정 순연엔 복합적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말 인사 시즌을 앞두고 KT 내에서 투자 제안을 보다 신중하게 들여다보겠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머지않아 구현모 KT 대표 연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구 대표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경영진 인사 결과가 확정돼야 투자유치전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투자유치가 경영상 중요 의사결정인 만큼 이를 좌우할 C레벨급 고위직 거취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연말 자본시장이 휴점 상태인 점도 일정 순연에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연말로 들어서자 PE의 투자와 유한책임사원(LP)의 출자 활동이 눈에 띄게 줄었다. PE들이 과감한 베팅을 하지 못하는 환경이 조성되자 KT스튜디오지니 역시 눈높이를 낮춰 무리하게 투자 받을 필요는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CJ ENM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 투자를 이끌어내 아직 유동성이 풍부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초를 일정 재개 시점으로 잡은 것은 자본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란 기대감이 깔렸다. 보다 우호적 환경에서 FI들에게 좋은 투자 조건을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1조2000억~1조3000억원의 기업가치로 투자금을 모으고 있다. 앞선 CJ ENM 투자 당시 기업가치는 1조1000억원이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올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신병’ 등 신작 드라마가 연타석 흥행에 성공했다. 히트작을 앞세워 하반기 대규모 투자유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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