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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새내기 '솔트웨어', 3분기 보고서 오류로 혹독한 신고식 '합병 비용' 분류 오류에 영업손익 48억 차이…4영업일만에 정정했지만 주가 타격 후폭풍

신상윤 기자공개 2022-11-30 08:04:1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4일 13:5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기업 '솔트웨어'가 상장 후 첫 신고식을 혹독하게 치렀다. 기업공개(IPO) 후 처음 제출한 분기보고서 내 포괄손익계산서 항목에서 오류를 수정하지 못하고 그대로 제출했기 때문이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영업손익에서 50억원에 가까운 차이가 나면서 분기보고서 제출 후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솔트웨어는 올해 3분기 분기보고서를 두 번 제출했다. 분기보고서 제출 기일인 이달 15일에 제출한 솔트웨어는 4영업일이 지난 21일에 재무제표 수정본을 다시 공시했다. 분기보고서 내 영업손익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합병비용' 반영에 오류가 있었기 때문이다.

합병 비용은 스팩(SPAC)의 자산과 부채의 공정가치를 주식 기준 보상일(이사회 결의일 또는 합병 주주총회일) 사이의 차이만큼을 회계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합병 비용은 실제로는 현금 유출이 없는 만큼 손익계산서에선 '기타 비용'에 포함돼 순이익에 영향을 준다. 이와 관련 솔트웨어의 합병 비용은 48억원 상당으로 계산됐다.

그러나 솔트웨어는 정정 전 분기보고서에선 합병 비용을 기타 비용이 아닌 '판매비와 관리비'에 넣은 손익계산서를 포함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영업손익을 계산할 때 빼는 항목이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빼고, 판매비와 관리비 항목을 제외하면 영업손익이 나온다.

이 같은 오류로 솔트웨어는 올해 3분기 수정 전 분기보고서에선 연결 기준 영업손실 6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계산에 오류가 있었다는 것을 확인한 뒤 수정된 분기보고서에선 영업손실이 1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합병 비용이 빠졌기 때문이다. 별도 기준 손익계산서에서도 영업손실은 비슷한 규모로 변경됐다.


단순한 해프닝일 수도 있었지만 타격은 컸다. 코스닥 상장 후 처음으로 주주들에게 공개하는 성적표인 만큼 적지 않은 후폭풍을 불러왔다. 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48억원 가까이 차이 난다는 점은 수익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가도 반응했다. 정정 전 분기보고서가 제출된 날(15일) 솔트웨어 종가는 전날보다 55원 내린 162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인 2000원보다도 낮은 가격에 형성돼 있는 것이다. 이후 주가는 내림세를 계속하며 지난 23일 장중에는 상장 후 최저인 138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2003년 11월 이정근 대표가 설립한 솔트웨어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초기에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엔터프라이즈 포털 솔루션(enView)을 제공했다. 이후 산업 전반에서 클라우드 도입이 확산되자 사업을 확장해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01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약 80%가 클라우드 영역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솔트웨어는 스마트팜 사업에도 본격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뉴웨이팜(NewWayFarm)'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농업 생산 자동화가 가능한 환경 모니터링 기구 등을 보급하는 것이 목표다.

솔트웨어 관계자는 "이번 분기보고서 정정은 합병 비용에 대한 계정 분류 점검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발생했다"며 "상장 이후 실무적으로 점검이 부실했던 점이 있어 주주분들께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전통적으로 수주가 많이 늘어나는 만큼 매출 등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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