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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 성과 낸 신사업에 힘 더 싣는다 사업·대관·기획 골고루 승진…렌탈 등 비대면 중심 성장 부각, 미래 먹거리 발굴 미션

이장준 기자공개 2022-11-25 12:51:4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4일 1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헬로비전이 성과주의에 걸맞은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사업과 대관, 기획 부문에서 골고루 승진이 이뤄졌다. 특히 올 들어 렌탈 등 신사업에서 고속 성장을 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수익성이 약화하는 케이블TV를 대체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미션을 수행할 전망이다.

◇렌탈 사업 고속 성장, 비대면 채널 키운 성과 인정

LG헬로비전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2023년 임원 인사를 시행했다. 회사의 미래 성장을 위한 역량과 잠재력을 고려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손기영 온라인마케팅담당, 임성원 사업협력담당, 홍원덕 전략기획담당 등 3명이 상무로 승진했다.

절대적인 규모로만 보면 작지만 LG헬로비전의 미등기 임원이 총 7명임을 고려하면 내부적으론 작지 않은 변화다. 2019년 말 LG유플러스와 CJ ENM 간 체결한 당사 주식매매계약이 종결되면서 최대주주가 LG유플러스가 된 이후 가장 큰 규모이기도 하다.

*사진=왼쪽부터 손기영, 임성원, 홍원덕 LG헬로비전 상무

손기영 상무는 회사의 디지털 세일즈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경험 혁신을 통해 비대면 채널의 성장을 견인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대표적인 비대면 성과로는 '다이렉트몰'이 있다.

LG헬로비전의 알뜰폰(MVNO) 브랜드 헬로모바일은 업계 처음으로 온라인 직영샵 다이렉트몰을 만들고 비대면 채널 성장 전략을 펼쳐왔다. 헬로모바일 온라인 가입 비중은 다이렉트몰 론칭 후 6년 새 2배가량 불어났다. 대리점 방문이나 전화 상담 없이 고객 스스로 5분 안에 유심 개통이 가능한 '셀프 개통' 서비스도 성장에 한몫했다.

특히 올 들어서는 렌탈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2015년부터는 가전제품 판매를 목적으로 렌탈 및 할부판매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지난해 고령화 및 코로나19 등 영향을 고려해 의료기기 렌탈로 영역을 넓혔다.

현재는 LG헬로비전의 브랜드 제품인 음식물처리기, 공기정화기를 비롯해 TV, 주방·조리, 생활가전, 계절·환경, 헬스케어, 펫·가구 등 다양한 품목을 다룬다.

헬로렌탈 다이렉트몰은 지난 4월 원스톱으로 렌탈 셀프 신청이 가능한 '바로구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경험 혁신의 일환으로 렌탈 신청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이를 통해 주요 고객인 2040 세대의 만족도를 높였다. 헬로렌탈 다이렉트몰은 론칭 3개월 만에 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헬로비전의 사업별 매출을 보면 3분기 영업수익 3259억원 가운데 TV, 인터넷, MVNO를 제외한 '기타수익'이 1135억원에 달한다. 스마트 단말 판매와 일회성 수익이 반영돼 있긴 하나 미디어·렌탈 등 사업 성과도 여기 포함된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올해 다른 분기 성과를 봐도 기타수익이 인터넷이나 MVNO 성과를 뛰어넘을 정도로 성장했다.


◇쪼그라드는 케이블TV 시장…미래 사업전략 강화, 사업 환경 대응 미션

이번에 승진한 홍원덕·임성원 상무는 각각 기획과 대관 업무를 담당해왔다. LG헬로비전은 이들을 신규 선임한 배경으로 미래 사업 전략을 강화하고 향후 기술 변화와 대외 사업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LG헬로비전의 본업인 케이블TV 비즈니스는 갈수록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여전히 LG헬로비전은 케이블TV 시장에서 공고한 1위 지위를 지키고 있지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으로 미디어·콘텐츠 시장이 재편된 탓이 크다.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도 올 초 온라인 시무식에서 "올해는 외형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할 때"라고 강조하며 중점 추진 사항 중 하나로 '미래 성장산업 육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이들은 미래 사업전략 방향을 제시하고 새로운 사업 환경에 대응하는 미션을 안게 됐다는 평가다. 더욱이 LG헬로비전은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인 만큼 수익성이 약화하는 케이블TV를 대체할 먹거리를 발굴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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