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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동의해달라'…메쉬코리아에 최후통보 25일까지 최종 동의여부 요청, 결과따라 법정관리행 판가름

이명관 기자공개 2022-11-25 08:05:18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4일 1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K금융그룹이 메쉬코리아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최후통첩을 보냈다. P플랜을 기반으로 한 법정관리 신청을 준비하면서 마지막으로 주주들 회유에 나섰다. 익일 오전까지 주주들의 전원 동의가 이뤄지면 기존 투자유치 방안을 유지하겠다는 취지다. 만약 반대 의견이 여전히 있다면 그대로 법정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4일 IB업계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이 이날 오전 주주들에게 서신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서신에는 투자계획안에 대한 동의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15일 OK금융그룹은 유진그룹으로부터 600억원의 투자유치를 받아 메쉬코리아도 살리고, 채권도 변제받는 방안을 내놨다.

파트너로 함께하는 스톤브릿지캐피탈이 그룹 계열사인 유진소닉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이 자금을 활용해 메쉬코리아가 진행하는 증자에 참여한다. 증자 규모는 600억원이다. 증자 후 유진소닉은 메쉬코리아 지분 50%를 갖는 최대주주에 오른다. 유진그룹도 13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로 메쉬코리아를 인수할 수 있었던 터라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이란 평가가 나왔다.

기존 주주들의 동의도 어렵지 않게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앞서 진행된 공개매각이 실패로 끝난던 터라 사실상 유진그룹은 생존을 위한 마지막 동아줄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착수했지만 흑자로 돌아서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메쉬코리아에겐 시간이 넉넉치 않았다. 여기에 이번주 부가세를 비롯한 납부해야할 세금도 72억원에 이른다. 이렇다 보니 신규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메쉬코리아의 디폴트를 막기 어려웠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상밖의 상황이 벌어지면서 OK금융그룹은 물론 유진그룹, 기존 투자자들까지 당혹케 했다. 솔본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일부 주주들이 유진그룹의 투자유치를 반대하면서다. 이들의 반대 이유는 명확치 않았다. 시장 일부에선 '알박기'란 이야기마저 나왔다. 자신들의 권리를 활용해 빠르게 구주를 털고 나가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OK금융그룹은 어쩔수 없이 결단을 내렸다. 기존 주주들의 동의 없이는 신규 투자유치가 불가능한 만큼 법정관리를 통해 채권을 회수하키로 했다. 이 가운데 마지막으로 기존 주주들에게 기회를 준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현재 메쉬코리아의 상황을 고려할 때 OK금융그룹입장에서 보면 법정관리를 통해서도 채권 회수가 가능하다. 회생계획안을 어떻게 짜는지에 따라 갈리겠지만 유진그룹의 투자금 600억원을 기준으로 보면 주식담보대출 360억원 대부분 회수 가능하다.

IB업계 관계자는 "OK금융그룹이 기존 주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기존 투자유치 방안을 밀고 나가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다만 일부 주주들의 반대가 이어진다면 결국 법정관리에 이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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