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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퀄컴 공급사' 센서뷰 예심청구...구주매출 안한다비우호적 시장상황 고려해 시장 친화적 구조... 공모규모, 상장예정 주식수 대비 18%

최윤신 기자공개 2022-11-29 07:28:41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5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세대(5G) 통신장비 제조기업인 센서뷰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퀄컴에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유일한 국내 회사라는 기술 경쟁력을 강조해 만족스러운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시 입성 예상 시점인 내년 상반기에도 기업공개(IPO) 시장의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모구조는 시장 친화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공모규모를 작게 설정하고 구주매출 없이 신주만 발행할 예정이다.

◇ 프리 IPO 투자시, 1100억 몸값 인정받아

센서뷰는 지난 2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하면 45영업일 이내에 심사 결과를 통보하는 걸 원칙으로 한다. 이를 감안할 때 늦어도 내년 초에는 심사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의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심사 유효기간인 6개월 안에 공모절차를 마쳐야 한다. 내년 상반기 중 상장을 완료하는 일정이 유력하다. 심사와 공모가 빠르게 이뤄지면 내년 초에도 상장이 가능하다.

센서뷰는 에이스테크놀로지 연구소장 출신인 김병남 대표가 2015년 설립한 통신기기 개발사다. 28GHz 이상 초고주파 대역 전용 케이블과 안테나 등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20년 미국 퀄컴에 미국 퀄컴에 제품을 공급하는 국내 유일의 중소기업으로도 유명하다. 퀄컴 외에 삼성전자, 구글, 테슬라, 키사이트 등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글로벌 공급이 시작되며 매출은 성장세이지만 아직 이익은 실현하지 못하고 있어 기술성 특례를 통해 상장을 추진한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46억원으로 전년 동기(32억원) 대비 약 44%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67억원에서 96억원으로 늘었다. 아직 매출원가가 매출보다 큰데다, 판매비와 관리비 부담도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양산체제가 본격화해 매출이 급증하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현재 용인에 공장 설립을 추진 중으로, IPO를 통해 모이는 자금 중 상당부분을 양산공장 설비 투자에 투입할 전망이다.

국내 5G 통신장비 회사들의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은 만큼, 밸류에이션에 대한 과도한 욕심을 버리고 시장 친화적인 수준에서 공모가를 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말 투자 유치 당시 투자자들로부터 11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주당 2만5786원에 38만7806주의 전환상환우선주를 발행해 100억원을 투자 받았다.

해당 전환상환우선주를 포함해 투자유치 과정에서 발행된 메자닌은 예심청구 직전 보통주로 전환됐다.

◇ 구주매출 없어...최대주주 지분율 16% 불과 '걸림돌'

공모 구조도 시장 친화적으로 설정했다.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과 논의해 예심청구서에 공모주식수는 390만주로 설정했다. 상장예정주식수(2593만7910주) 대비 15%다. IPO에 나서는 기업들이 통상 공모주식수를 상장예정주식수 대비 20% 정도로 설정하는 걸 고려할 때 적은 규모다. 예심청구서상의 계획이기 때문에 실제 공모에서는 변경될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자들의 북이 닫힌 연말보다는 나아지겠지만 대규모 공모 딜이 성공하기 어려운 시장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공모 규모를 줄이는 추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존 주주들은 공모 시점에 구주매출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공모 주식은 전량 신주로 구성된다. 공모금액이 전량 회사로 유입되기 때문에 공모 흥행에 긍정적으로 여겨진다.

다만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낮다는 점은 심사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거래소는 경영권 변동 가능성 등을 고려해 심사 과정에서 최대주주의 충분한 지분율을 요구한다.

창업자인 김병남 대표이사의 지분율은 수차례의 투자를 거치며 예비심사 청구 시점에 16% 수준으로 축소된 상태다. 공모가 진행되면 지분율이 더 낮아지기 때문에 거래소가 우호주주와 공동보유약정 등의 방안을 요구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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