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상폐 파장]'업-빗썸' 위믹스 거래량 95%차지…가격 하락 대응책은?위메이드, 사태 원복 위한 가처분 신청에 집중…장기 계획 영향 없어
노윤주 기자공개 2022-11-30 09:51:33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5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가상자산 위믹스(WEMIX)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달 8일부터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4개 원화 거래소에서 위믹스 거래가 중지된다. 상장폐지 소식이 전해지자 위믹스 가격은 2000원대에서 최저 500원까지 급락했다. 위믹스 거래량 대부분이 국내 거래소에서 발생하는 만큼 이번 상장폐지의 타격을 크게 입고 있다.당분간 원화거래소 재상장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위믹스 투자자의 손실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가처분 신청에 집중해 상장폐지 결정을 무효화하고 사태를 원상복구하겠다는 입장이다. 투자자 피해에 대해 위메이드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 최종 결정권자인 장현국 대표가 지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위믹스 가격 한 시간 만에 70% 하락…거래소별 시세차 심해
25일 오후 업비트 기준 위믹스는 654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대비 약 75% 가격이 하락했다. 전날 저녁 DAXA가 위믹스 상장폐지를 공지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된 탓이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는 529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보다 20%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위믹스 입금이 막힌 상태에서 시세가 급변하다 보니 거래소 간 균일가 형성이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위믹스 가격은 한순간에 급락했다. 24일 오전에는 위믹스 가격이 소폭 상승하면서 2600원대에 거래됐다. 일부 투자자의 위믹스 유의종목 해제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됐었다. 그러나 상장폐지 소식이 공지 게재 전 미리 알려지면서 24일 저녁 7시 30분부터 하락이 시작됐다. 2000원대가 순식간에 무너졌고 1000원 방어에도 실패했다. 업비트에서는 최저 680원대, 빗썸에서는 500원까지 밀려났다.
위믹스 거래량 대부분은 국내 거래소에서 발생한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거래량을 합치면 94.84%에 달한다. 이들 거래소에서 일제히 상장폐지된다면 위믹스 유통 차질이 불가피하다. 가격 급락의 가장 큰 이유다.
◇위메이드 "1순위는 가처분…원복시 가격에 단기 영향 있을 것"
위메이드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위믹스 생태계와 가격을 회복시킨다는 입장이다. 가격 하락은 닥사 결정에 따른 단기적인 현상이며 글로벌화가 시작된 위믹스 사업에는 장기적으로 타격이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가격 하락은 DAXA 결정 때문이라고 본다"며 "이 결정을 원복시키는 게 단기적으로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가처분 신청 준비를 1순위에 놓고 있다
그는 "한국 회사고, 한국 상장사이기 때문에 국내서 큰 주목을 받는 건 맞다"며 "그러나 우리 사업은 이미 글로벌로 축을 옮긴지 오래"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거래 여부가 사업과 운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우선 현재 20개 내외인 위믹스 온보딩 프로젝트를 30~4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내년 1분기 100개 온보딩'이라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상장폐지가 위믹스가 예고한 발전 계획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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