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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KB증권, '폐전지 재활용' 새빗켐 메자닌 베팅 메리츠증권 GP로 신기조합 결성, 총 178억 규모

이돈섭 기자공개 2022-11-30 08:46:0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5일 13: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 KB증권, IBK캐피탈 등이 폐전지 재활용 업체 새빗켐에 베팅했다. 국내외 전기차 시장이 계속 커지면서 폐전지 재활용 사업이 주목받고 있는 데 주목했다. 새빗켐은 최근 170억원 규모 메자닌 증권을 이들 기관 대상으로 발행, 유치 자금을 생산성 확대와 원재료 확보에 투입해 본격적인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이 업무집행조합원(GP)로 참여한 '리사이클링1호 신기술투자조합'은 코스닥 상장사 새빗켐이 발행한 170억원 규모 메자닌 증권에 투자했다. 조합 규모는 약 178원으로 키움증권과 KB증권, IBK캐피탈 등 국내 주요 기관들이 조합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해 각각 30억원(16.9%)씩 투자했다.

새빗켐은 지난 23일 오후 이사회를 개최하고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각각 85억원씩 총 170억원 규모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새빗켐의 메자닌 증권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가 공장 부지를 확보해 공장을 건설하는 한편 원재료 확보 목적에서다. CB와 BW 만기는 2027년 11월25일로 상품 구조는 크게 다르지 않다.

표면 및 만기이자율은 모두 0%. 새빗켐은 발행일 1년 뒤인 내년 11월25일부터 2024년 11월25일까지 CB 및 BW 물량 30%까지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으며, 사채권자는 콜옵션 행사 기간 이후 만기 도래 한달 전까지 3개월에 한 번씩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전환가액은 11만400원이며 리픽싱 조항으로 최저 7만7300원까지 보장된다.

현 전환가액을 반영할 경우 전환요청에 따라 발행되는 주식 수는 15만3984주. 주식 총수의 3.24% 정도다. 지난 9월 말 현재 새빗켐 최대주주는 박용진 팀장이다. 박 팀장 지분은 21.86%. 박 팀장의 부친인 박민규 새빗켐 대표(사진)는 21.82%를 보유하고 있으며 친인척 및 회사 임원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합치면 총 58.52%로 불어난다.

25일 현재 새빗켐 주가는 1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상장 시초가는 7만원에 형성돼 공모가 3만5000원의 2배를 기록했고 이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실시에 따라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안정적 공급처를 찾을 것으로 분석되면서 9월 초 장중 18만4800원까지 급등키도 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꾸준히 빠져왔다.

한편 새빗켐 상장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신주인수권을 행사키도 했다. 보통주 10만7000주를 주당 3만5000원에 취득한다. 한국증권은 지난해 상장 주관사를 맡은 이후 프리IPO 투자에 참여, 보통주 31만주를 주당 6600원에 확보한 뒤 절반가량을 매도해 상당 규모의 차익을 실현했다.

경북 김천에 위치한 새빗켐은 폐전지 재활용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1993년 동양케미스트리로 출범, 폐수처리 약품 사업에 주력하다가 2005년 현 사명으로 변경한 이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재활용해 비료 원료인 인산을 생산하는 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하면서 본격적인 성장 궤도를 밟아왔다.

회사 실적은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1년 전 26억원에서 두배이상 성장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회사 설립 이후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전기차 성장에 따른 2차전지 수요 증가로 폐전지 재활용 사업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시장 분석이다.

키움증권과 KB증권 등 조합 투자자들은 새빗켐 성장성에 주목,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는 전언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잇따라 신규 매출처를 확보하면서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다수 매입처에서 원재료를 조달하는 한편 전처리공정 설비 가동을 통해 원재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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