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 위기 넘긴 '4년' 빛 발하나 이사회 개편 속 '3분기 흑자전환' 성과, 해외시장 다변화로 '몸집 불리기'

김선호 기자공개 2022-11-29 08:14:3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8일 0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2023년 정기인사를 앞둔 가운데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갑 롯데면세점(호텔롯데 면세사업부) 대표 부사장이 인사혁신 파고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그룹이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지만 그의 입지는 더욱 굳건해졌다는 평가다.

호텔롯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부사장의 임기는 2023년 3월에 만료된다. 2021년 3월에 유임이 결정됐고 이번 정기인사에서 두번째 유임 여부가 결정된다. 지난 4년 동안의 성과가 다시 평가대에 오른 셈이다.

이 부사장이 롯데면세점 대표로 선임된 건 2019년이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중국발 악재인 ‘사드보복’ 여파에 시달리고 있었고 임대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18년 인천국제공항에서 주류·담배를 제외한 3개 사업권을 반납했다.

위기를 맞이한 롯데면세점의 구원투수로 낙점된 이 부사장은 해외 면세사업을 확장해 이전의 황금기를 재현해내기 위한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2018년에 인수한 JR듀티프리를 통해 호주와 뉴질랜드에 면세점을 개점하고 베트남 사업 확장에 가속도를 냈다.

이 가운데 2020년 정기인사에서 호텔롯데 4개 사업부(호텔·면세·월드·리조트) 중 호텔과 월드사업부 대표가 전무급 임원으로 교체됐다. 다만 이 부사장은 자리를 지키면서 당시 4개 사업부 대표 중 유일한 사장단 임원이 됐다.

2019년 롯데는 국정농단 경영비리 혐의 상고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서 상장 발목을 잡았던 사법리스트가 해소됐다. 이때 그룹 차원에서 주요 사업부문 대표를 교체하는 인적쇄신을 진행했지만 이 부사장은 자리를 지킨 셈이다.

2020년 8월 황각규 전 롯데지주 대표 부회장이 사임하고 후임으로 롯데하이마트 대표였던 이동우 부회장이 내정됐다. 세대교체가 단행되는 동안 롯데면세점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었다.

당시 한국면세점협회장으로 취임한 이 부사장은 먼저 면세점 특허수수료 제도개선과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임대료 인하를 위한 협상을 이어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부터 공석이었던 협회장을 그가 떠맡으면서 국내 면세시장의 난제를 본격적으로 풀어나갔다.

이를 통해 거래액으로 산정되는 특허수수료 부과율이 국제회계기준 매출로 변경됐고 코로나19 기간 동안 인천공항 임대료도 일부 감면받을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했고 올해 베트남·호주에 시내면세점을 개점하면서 해외사업 확장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해외사업이 순항하면서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766억원, 358억원이다. 1·2분기의 적자로 인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533억원을 기록했지만 해외사업 확장과 규모의 경제로 점차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의 2023년 정기인사가 올해 12월 중순 정도에 발표될 것으로 관측한다. 주목할 부분은 유동성 우려가 커지고 있는 롯데건설의 하석주 대표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에 따른 연쇄 이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2022년 정기인사에서 호텔롯데가 이례적으로 외부 영입한 안세진 호텔군 총괄대표 체제를 맞이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특히 올해 11월에는 고원석 리조트사업부 대표가 이사회에서 빠지고 이를 대신해 한경완 호텔군HQ 재무혁신부문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호텔롯데 4개 사업부 대표가 맡고 있던 사내이사가 점차적으로 안 총괄대표가 이끄는 호텔군HQ 임원으로 채워지고 있다. 호텔과 리조트사업부가 통합됨에 따른 조직개편이 예정되면서 또 다시 호텔롯데에 인적쇄신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 부사장은 시장 다변화를 위해 해외사업을 확장해 나갔고 이를 통해 내실과 성장을 모두 잡으면서 3분기에 흑자전환을 이뤄냈다"며 "한국면세점협회장을 맡는 동안에도 난제로 꼽힌 면세점 제도개선을 위해 힘썼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