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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가 투자한 휴젤, 유동성 축적 '투트랙' 구사 단기금융상품 운용·주식 처분 병행, '보톡스·필러 생산' 현금창출력 양호

박동우 기자공개 2022-12-02 09:28:26

[편집자주]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려면 레버리지 지표와 커버리지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 전자는 '빚의 규모와 질'을 보여준다. 자산에서 부채와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비롯해 부채 내 차입금의 비중과 형태 등이 나타난다. 후자는 '빚을 갚을 능력'을 보여준다.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을 통해 이자와 원금을 상환할 능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더벨은 레버리지 지표와 커버리지 지표를 통해 기업의 재무 상황을 진단한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8일 17:5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의 대표적 투자처로 자리매김한 휴젤은 수천억원대 유동성을 업고 견실한 재무구조를 확립한 기업이다. 곳간을 쌓은 비결은 '투트랙(two-track)' 전략에 있었다. 단기금융상품을 운용하면서 현금으로 신속하게 전환했고, 보유한 기업 주식도 처분했다.

보톡스(보툴리눔 톡신), 필러 등 미용 제품을 만드는 본업의 현금창출력도 양호하다. 매년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올리는 등 탄탄한 수익성을 자랑한다.

◇공장 증설 실탄 '자체적 마련'

휴젤은 외부 조달 없이 투자금을 마련하는 기조를 설정했다. 올해 제3공장을 증설한 사례에서 드러난다. 2020년부터 3년에 걸쳐 400억원을 투입해 건립한 시설이다. 보툴리눔 톡신 생산능력(CAPA)을 향상하는 취지가 반영됐다.

새 시설은 연간 800만 바이알(주사용 유리 용기)을 만들어낸다. 공정 점검을 거쳐 내년부터 상업용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휴젤은 2023년 보툴리눔 톡신 최대 생산량을 1372만 바이알로 전망했다. 2021년 말(572만 바이알)과 견줘보면 2.4배 불어난 수준이다.

자체적인 투자금 충당이 가능한 배경은 무엇일까.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 당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을 더한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최근 5년간 유동성 추이를 살펴보면 △2018년 말 6016억원 △2020년 말 5873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에는 4000억원, 올해 3분기 말에는 3597억원으로 나타났다.


유동성을 구성하는 항목 가운데 단기금융상품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제3공장 투자금을 집행키 시작한 첫해인 2020년 말 단기금융상품 금액은 5368억원으로, 전체 유동성의 91.4%를 차지했다.

신속하게 회수할 수 있는 특성을 살려, 단기금융상품을 처분해 현금을 마련했다. 2021년 말 단기금융상품이 1090억원으로 1년 만에 80%가량 감소했다. 반면 현금성자산(2781억원)은 전년대비 5배 넘게 늘었다.

투자한 기업의 지분을 매도해 현금을 쌓는 방식도 병행했다. 제3공장 건설 프로젝트 투자를 앞둔 2020년에 올릭스 주식을 처분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휴젤은 보유한 물량 37만7796주 중에서 20만주를 주당 5만825원에 팔았다. 자금 회수를 계기로 102억원을 벌어들였다.

◇영업이익률·EBITDA·FCF '안정적'

넉넉한 유동성을 발판 삼아 휴젤은 견실한 재무 구조를 확립했다. 3분기 말 순차입금비율이 마이너스(-) 39%다. 차입금보다 더 많은 현금을 갖췄다는 의미가 담겼다. 차입금 의존도는 2018년 이래 10% 내외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말 기준으로 휴젤의 총차입금은 982억원이다. 2017년에 1000억원 규모로 발행한 전환사채(CB)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당시 해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탈이 휴젤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CB도 함께 사들였다. 베인캐피탈은 지난해 CB를 ㈜GS 컨소시엄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아프로디테 에퀴지션 홀딩스'로 넘겼다.


휴젤은 상환 능력뿐 아니라 현금 창출 역량도 탄탄하게 다졌다. 병원과 계약을 맺고 보툴리눔 톡신, 히알루론산 필러 등을 공급하는 사업 수익성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미국, 중국 등 세계 각국으로 판로를 확장한 덕분에 특정 국가의 경기 변동에 따른 실적 리스크를 헤징(hedging)하는 효과도 거뒀다.

올해 3분기 말 누적 기준으로 휴젤의 영업이익률은 31.3%다. 매출 1548억원을 올린 가운데 영업이익 485억원을 실현했다. △2017년 65.4% △2019년 23.6% △2021년 32.5% 등 지난 5년새 두자릿수 이익률을 꾸준하게 유지했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실탄은 현금흐름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18년 451억원, 2020년 582억원, 지난해 763억원을 기록했다. 잉여현금흐름(FCF)은 △2018년 409억원 △2020년 395억원 △2021년 293억원으로 플러스(+) 수준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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