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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현대,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 '차환발행 성공' 30일 사모로 400억 조달 예정, 투자자 합의 이끌어

오찬미 기자공개 2022-12-02 07:06:03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9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본현대생명보험이 4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5년 전 발행했던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 시기가 도래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흥국생명보험 사건 이후 보험업계의 콜옵션 행사 여부에 촉각이 모아진 가운데 푸본현대생명은 기존 투자자들과 원활한 협의를 통해 차환 발행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

◇400억 콜 행사...사모로 차환, 기존 투자자 참여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이 30일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같은날 만기가 도래하는 신종자본증권을 차환하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시장의 분위기가 최악인 상황에서 자본성 증권 발행이 성사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다. 흥국생명 사건 이후 보험업계의 자본성 증권에 대한 시장의 시선이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유일하게 발행이 성사됐다. 신한금융투자가 발행 업무를 도왔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차환 투자가 이뤄져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차환 투자자들이 투자를 해 준 것은 푸본현대생명에 대해 펀더멘털이나 잠재성을 좋게 평가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30일 만기를 맞는 자본성증권은 2017년 사모로 발행된 증권이다. 만기 30년에 5년 콜옵션이 붙었다. 당시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은 A-로, 이자는 6.1%에 달했다.

이번 발행에서는 신용등급을 따로 받지 않았지만 현재 후순위채 신용등급이 'A+와 'A0'로 스플릿이 나 있어 신종자본증권은 이보다 1노치(notch) 낮게 형성된 'A0'와 'A-'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는 7.95%다. 스텝업(콜옵션 포기시 금리인상 조항) 조건은 통상적인 수준인 100bp가 적용됐다. 기존 투자자들 다수가 차환 발행에 참여하면서 금리도 시장 기대치 보다 상대적으로 낮출 수 있었다.

◇내년에도 추가 발행 있을 듯...2023년 보험업계 4.4조 콜 행사기한 도래

푸본현대생명을 포함한 보험업계에서는 최근 자본성 증권 발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10월 코리안리재보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발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푸본현대생명만 하더라도 올 6월 공모시장에서 후순위채를 모집한 게 마지막이다. 그때에도 모집액 1000억원이 대부분 미매각 된 탓에 추가로 공모 조달에 나서기에는 부담이 컸다. 당시 미매각에도 15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이 추진됐다.

하지만 2023년 콜(Call option) 행사기한이 도래하는 보험업계의 자본성 증권 발행 규모는 약 4조4000억원(외화 발행 건 포함)으로 추산된다. 최근 시장 경색과 함께 보험금 지급 증가로 보험업계의 유동성 관리 부담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푸본현대생명도 내년 2월 28일 5년 전 발행한 600억원 규모의 사모 신종자본증권이 콜 행사 기한을 맞는다. 다만 이번 조달에서 차환 투자자들의 신뢰가 어느정도 형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내년에도 차환 발행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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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는 "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 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흥국생명발 콜 리스크 우려로 보험사 자본성증권 발행 시장이 크게 위축되었다"며 "발행 금리 상승으로 이자 비용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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