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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그룹 계열 '에스피환경', 매각 철회한다 NH증권 주관, '높은 금리·밸류에이션 갭' 걸림돌 지적

임효정 기자공개 2022-11-30 08:30:4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9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표그룹이 계열사인 에스피환경 매각을 결국 철회했다. 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폐기물처리 기업이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이 이어졌지만 급변한 금융 시장 환경과 가격 눈높이 갭이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표그룹은 에스피환경 매각을 잠정 철회했다. 이달 본입찰까지 진행했지만 유력 원매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매각 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에스피환경은 2020년 4월 에스피네이처로부터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폐기물 중간처리와 재생처리가 주요 사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에스피네이처가 에스피환경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에스피네이처는 철스크랩 자원업체로, 삼표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정대현 삼표시멘트 사장이 71.95%의 지분율을 갖고 있다.

에스피환경이 지난해 거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3억원, 58억원이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70억원을 기록했다.

매각을 철회한 데 있어 인수금융 금리 인상과 가격 갭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신규 인수금융으로 분류되는 딜은 찾아보기 어렵다. 인수금융 금리가 단기간 내 10% 안팎까지 오르면서 안정적인 금융조건 아니고서는 신규 딜에 제한이 뒤따르는 상황이다. 전략적투자자(SI) 없이 재무적투자자(FI)가 주도해 딜을 성사시키기엔 더욱 어려워진 형국이다.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서 매각 측과 인수 측의 밸류에이션 눈높이도 아직까지 협의점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에스피환경의 매각 측 희망가는 1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진 만큼 원매자와 가격 갭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몇년새 국내 M&A 시장에 등장한 폐기물처리업체 매물은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다. 안정적인 현금창출력과 높은 진입장벽이 흥행가도를 달릴 수 있게한 배경이었다. 이 때문에 매각 측의 눈높이는 상당히 높아졌다.

반면 매수 측은 점차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매수자가 주도권을 쥔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으로 전환이 뚜렷해질 것이란 시장 전망이 나오면서 한 템포 쉬어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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