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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에 선 이우성 사장, SGC그룹 성장 이끌 당면 과제는 SGC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선임, SGC이테크건설 등 실적 개선 요구돼

이호준 기자공개 2022-12-05 08:27:47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9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 2년을 맞은 SGC그룹이 '오너 3세' 이우성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임명해 눈길을 끈다. 이 신임 사장은 OCI 창업자 고(故) 이희림 회장의 차남 이복영 SGC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이 사장은 지난 2020년 지배구조 개편 당시 지주회사인 SGC에너지 최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이번에 공식 직함까지 '사장'으로 높아진 만큼 그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경영능력 입증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너일가 중 그룹내 서열 두 번째

OCI방계인 SGC그룹은 2년 전 합병과 분할을 거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구체적으로는 집단에너지 사업을 하는 SGC에너지(군장에너지)가 사업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SGC솔루션(삼광글라스)과 SGC이테크건설(이테크건설)을 종속회사로 두는 구조다.

당시 지배구조 개편의 표면적인 이유는 '경영 효율성' 제고였다. 지주회사 체제 안에서 계열사 간 재무적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다만 OCI와 무관하게 SGC그룹의 지주회사를 만들면서 독립경영에 초점을 행보라는 분석이 컸다.

오너일가인 만큼 자연스럽게 경영권 승계에도 눈길이 쏠렸다. 기존에 삼광글라스 지분 29만주(6.1%)를 보유하던 이우성 SGC이테크건설 부사장이 지주회사 최대주주(19.23%)에 올랐다. SGC그룹의 지주회사 개편 작업이 3세 승계의 기반까지 마련한 셈이 됐다.

물론 지분율만 높아진 것은 아니었다. 이 사장은 착실히 경영 능력을 쌓았다. 특히 SGC이테크건설 해외 임원 당시 사우디 시장을 개척해 조 단위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엔 CVC인 SGC파트너스 대표도 역임하며 신성장동력 발굴을 이끌기도 했다.

이번 사장 선임으로 그는 SGC에너지 및 SGC이테크건설 대표이사에 동시에 올랐다. 현재 오너일가 중 이 사장 보다 높은 직급을 가진 인물은 아버지 이복영 회장뿐이다. 동생인 이원준 전 전무는 지난해 SGC솔루션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상태다.

SGC에너지 관계자는 "OCI 이회림 선대 회장부터 2세 이복영 회장에 이어 3세 이우성 사장 체제가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사상 최대실적 전망

3세 경영이 본격화된 가운데 이 사장의 경영능력도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그가 처음 SGC그룹에 발을 들였던 SGC이테크건설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반등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짊어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SGC이테크건설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올 3분기만 하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92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고환율 지속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른 탓이 컸다. 금리 인상으로 건설업계 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대외 여건도 신경써야 한다.

다만 SGC에너지의 실적 개선은 위안거리다. 2021년 752억원 수준이던 회사의 별도 영업이익은 올해 누적기준 737억원이다.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과 맞먹는 성과를 거뒀다. 전력판매단가 상승 등 우호적인 상황이 지속돼 사상 최대실적도 전망된다.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이 사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에서 실제 계열분리 시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SGC그룹은 OCI그룹 소속으로 아직까지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 작업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는 OCI 계열 기업과 내부거래 등의 이유로 계열분리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본다. 이 사장을 중심으로 한 독립 경영 체제가 구축되는 단계에서 SGC그룹은 조직 안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SGC에너지 측은 "SGC그룹은 책임 경영 실천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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