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억 M&A 결단' ICH, 폴리우레탄 사업 진출 메인일렉콤 담당 사업부 인수, OLED 디스플레이 소재·부품 영역 확장
김예린 기자공개 2022-11-30 08:31:26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9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기기 소재·부품업체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아이씨에이치(ICH)가 메인일렉콤의 폴리우레탄 사업부문을 인수한다. 고객사 및 제품군 다각화 차원에서 여러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와 관련한 영업권과 설비, 핵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29일 IB업계에 따르면, 아이씨에이치는 메인일렉콤의 폴리우레탄 사업부문을 33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기존 모바일 분야에서 OLED 디스플레이 복합소재로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인데, 메인일렉콤이 생산하는 폴리우레탄 폼(Poly Urethane Foam)은 아이씨에이치의 OLED 디스플레이 복합소재 제품의 핵심 부품으로 쓰인다. 핵심 부품을 만들어내는 사업부 자체를 인수해 사업 경쟁력과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인수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자금 조달 방안을 강구 중이다. 당초 코리아에셋투자증권-IBK캐피탈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해 200억원 가량을 확보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다. 하지만 필요한 자금 조달 규모나 목적과 맞지 않아 재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 출범한 아이씨에이치는 IT기기용 점착테이프, 전자파 차폐 가스켓, 친환경 필름형 박막 안테나 등을 IT 기기에 내장되는 소재와 부품을 개발·제조하며 성장해왔다. 기초기술 기반으로 역량을 고도화해 첨단소재를 개발해내는 기술이 강점이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주요 고객사다.
다만 그간 주요 제품 고객사가 스마트폰 제조사인 한계를 깨기 위해 사업 영역과 고객사 확장을 추진해왔다. OLED 디스플레이에 부착돼 발열과 외부충격을 완화해주는 디스플레이 복합소재 제품이 대표적이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PC, 노트북에 내재되는 제품으로, 최근 PC모니터나 키오스크 등 다양한 IT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아이씨에이치는 노트북용 OLED에 쓰이는 복합소재를 개발해 고객사의 성능 테스트를 완료하고 최근에 양산공급을 개시했다
폴리우레탄이 디스플레이 복합소재의 핵심 원자재라는 점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아이씨에이치는 메인일렉콤의 폴리우레탄 폼 생산 역량을 자사가 보유한 알루미늄 엠보(EMBO) 제품과 결합하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태블릿PC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들은 바닥에 떨어뜨릴 때 충격을 완화해주는 쿠션패드가 있어야 화면이 깨지지 않는다.
쿠션패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알루미늄 엠보라는 테이프류 제품과 폴리우레탄 폼이 필요한데, 아이씨에이치는 엠보 생산에 강점이 있고, 메인일렉콤은 폴리우레탄에 강한 만큼 결합 시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의 IT에 내재되는 많은 소재와 부품 생산 역량이 여러 기업들로 파편화돼 있었다면, 아이씨에이치는 그 소재와 부품들을 직접 생산해냄으로써 영역을 결합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밸류체인 전반을 구축해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부품 운송에 따른 물류비 등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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