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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 공모채 5410억 수요…프라이싱 결과 만족 1·2·3년물 모두 개별민평의 +45~50bp에서 모집액 충당…3000억 증액 발행 유력

강철 기자공개 2022-12-02 07:02:58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9일 1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이 역대급 불황 속에서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3배가 넘는 541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3개 트랜치 모두 +45~50bp 가산금리 구간에서 모집액을 충당하는 등 프라이싱 결과도 비교적 만족스러웠다.

하이투자증권은 29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3회차 회사채의 매입 수요를 조사했다. 모집액 1800억원을 1년물 1300억원, 2년물 200억원, 3년물 300억원으로 나눠 매수 주문을 받았다. 주문 접수를 비롯한 전체 공모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이 단독으로 총괄했다.

하이투자증권의 모회사인 DGB금융지주는 이번 회사채에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하이투자증권과 KB증권은 이를 감안해 1·2·3년물 모두 DGB금융지주 개별 민평의 +70bp를 가산금리 밴드 상단으로 투자자에게 제시했다.

시장은 AAA 신용등급을 보유한 DGB금융지주의 채무보증을 거론하며 회사채 업황이 다소 불안정하더라도 모집액 1500억원 완판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회사채 시장의 개점휴업 상태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AAA 우량채라는 점 역시 적잖은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메리트로 꼽혔다.

수요예측은 예상대로 흥행에 성공했다. 모집액의 3배가 넘는 541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만기별로 1년물에 3540억원, 2년물에 710억원, 3년물에 116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자산운용사, 증권사 리테일 등 다수의 투자자가 입찰에 참여해 치열한 매입 경쟁을 벌였다.

투자자는 개별 민평금리와 비슷한 구간에서부터 주문을 넣었다. 그 결과 1·2·3년물 모두 개별 민평 대비 +45~50bp 구간에서 각각 모집액을 충당했다. 밴드 상단인 +70bp에서 주문을 넣은 투자자는 아예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국내 공모채 시장은 이달 초 수요예측을 실시한 신한금융지주를 끝으로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이처럼 역대급 불황 속에 실시한 수요예측인 점을 감안하면 +45~50bp는 매우 우수한 가산금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도 3년물의 가산금리를 하이투자증권과 비슷한 +43bp로 확정했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번 회사채의 증액 한도를 최대 3000억원까지 열어뒀다. 장기 불황에 대비해 미리 유동성을 확보해두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 이변이 없는한 증액 발행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길어질 조짐을 보이는 만큼 가급적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해 PF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 부실에 미리 대응할 필요도 있다.

지난 25일 기준 DGB금융지주 회사채의 개별 민평금리는 1년물 5.427%, 2년물 5.396%, 3년물 5.373%다. 이 금리가 발행일인 12월 8일까지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3000억원 증액을 추진하면 1·2·3년물 모두 5.9~6%의 금리를 최종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 결과가 좋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당사의 이번 수요예측 결과를 신호탄으로 침체된 국내 채권시장 분위기가 전환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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