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부회장 승진' 영원무역 2세 성래은, 미래 먹거리 찾을까 올해 CVC 설립 주도, 물류 등 본업과 시너지 창출 지분투자 모색

변세영 기자공개 2022-12-01 08:22:25

이 기사는 2022년 11월 30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본격적인 2세 경영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그간 CVC를 통해 스타트업 발굴을 전담해온 성 부회장은 승진과 함께 영원무역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산업에 투자를 늘려 경쟁력을 키우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부회장

영원무역은 11월 29일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의 차녀인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성 부회장의 승진은 2016년 영원무역홀딩스 사장과 2020년 영원무역 사장으로 발탁된 지 각각 6년, 2년 만이다. 그는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와 그룹 부회장을 겸임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승진을 통해 성 부회장이 사실상 차기 영원무역을 이끌어갈 수장으로 확실하게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영원무역홀딩스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특수관계자가 최대주주로 있는 와이엠에스에이(29.09%), 성 회장(16.77%), 성 부회(0.03%) 등이 주주로 있다.

성 부회장은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를 졸업한 후 2002년 영원무역에 입사했다. 이후 2007년 글로벌컴플라이언스/CSR부문 이사를 시작으로 전무이사를 거쳐 2020년부터 영업 및 경영관리총괄 사장에 올랐다. 2016년부터는 지주회사인 영원무역홀딩스에서 대표이사 직책을 맡고 있다.

그룹에서 성 부회장의 입지가 커진 만큼 미래 먹거리 투자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성 부회장은 올해 CVC를 직접 설립하면서 영원무역의 성장 동력을 찾는 데 매진해 왔다. 영원무역홀딩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초 싱가포르에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 'YOH CVC'를 설립했다.

이 법인은 유망한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지분투자를 단행하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orporate Venture Capital, CVC)이다. 해외 스타트업 발굴이 목적이다. 이후 지난 7월 영원무역홀딩스는 YOH CVC Fund 1호에 400억원을 출자했다. 이는 해외 기업이나 기관 등이 참여하지 않고 영원무역홀딩스 계열사끼리 자체적으로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트업 투자는 아니지만 본업 차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분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영원무역은 지난 8월 한진칼 지분 0.71%를 취득했다. 영원무역은 의류 OEM 업체로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수출을 통해 매출을 올린다. 물류 경쟁력이 필수적인 만큼 물류체계를 고도화를 위한 차원에서 지분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영원무역 그룹은 그간 지분투자 및 인수합병(M&A)으로 성장을 도모해 왔다. 2013년 스위스 자전거 제조·판매사 스캇에 460억원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한 게 대표적이다. 이후 영원무역은 2015년 1200억원 추가 투자를 단행해 지분을 50.1%까지 과반수로 늘리며 스캇을 종속 기업으로 품었다. 지난해 스캇 매출액은 1조535억원이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132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실적에 필적했다. 제조 OEM과 함께 영원무역을 뒷받침하는 효자로 거듭난 셈이다.

영원무역 관계자는 "급변하는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CVC를 통해 친환경 소재나 자동화 기술 기업 등에 선별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