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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장전 없다' 메디트 매각, 유니슨캐피탈 '벼랑 끝 전략' 고수 독점 협상기간 3주 부여, 촉박한 시간싸움 '재연출'

김경태 기자공개 2022-12-01 08:26:01

이 기사는 2022년 11월 30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로운 인수 후보자 등장으로 메디트 매각 판도가 출렁이는 가운데 매도자 측에서 또다시 짧은 우선협상 기간을 정했다. 아직 기한 연장에 관해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MBK파트너스 입장에서는 앞서 칼라일·GS 컨소시엄처럼 촉박한 시간 싸움을 펼쳐야 한다. 이번에도 거래가 불발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향후 기한 연장에 관한 합의 등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3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유니슨캐피탈과 MBK파트너스는 지난주 말 메디트 우선협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유니슨캐피탈이 MBK파트너스에 부여한 독점적 협상 권한 기한은 약 3주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MOU 내용에는 우협 기간 연장에 관한 내용이 들어가지 않았다.

통상 인수합병(M&A)에서 거래 상대방은 혹시모를 경우를 대비해 협상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염두에 둔다. 기간을 연장하게 되면 향후 어떻게 정할지 등의 내용을 넣는다. 하지만 이번에도 기간 연장에 관해 아직 명확하게 확정하지 않으면서 앞서 칼라일·GS 컨소시엄처럼 짧은 시간 내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MBK파트너스는 메디트 인수를 위해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우협으로 선정된 후 이번주 월요일(29일)부터 곧바로 실사에 돌입했다. 실사는 가상데이터룸(VDR)을 통해 시작했다. MBK파트너스는 실사를 함께 진행할 일부 자문사를 선정한 상태다. 다만 우협 기간 연장이 미정인 상태에 관해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사실과 다르다"고만 답했다.


메디트 M&A는 거래가가 2조원대에 달하는 빅딜이다. 여기에 올 10월 실적이 전월 대비 급감하면서 이슈가 불거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인수 후보자로서는 보다 면밀하게 실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또다시 촉박한 시간이 주어지면서 MBK파트너스가 칼라일·GS 컨소시엄을 전철을 밟지 않을지 주목된다.

다만 기간 연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거래가 불발되면 양측 모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IB업계에서는 거래 무산의 경우 MBK파트너스보다는 유니슨캐피탈이 상대적으로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MBK파트너스 국내 1위이자 동북아 최대 PEF 운용사다. 하지만 메디트 인수전은 세계 3대 PEF 운용사로 불리는 칼라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스톤조차 과감하게 베팅에 나서지 못한 딜이었다.

반면 유니슨캐피탈은 MBK파트너스와 협상이 결렬되면 2번 연속으로 우협과 SPA 체결에 실패하게 된다.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갈수록 시장 상황이 엄혹해지는 상황에서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 또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의 책임론이 부상할 수도 있다.

메디트 인수 펀드 출자자(LP)들과의 소통도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 국내 LP 고위관계자는 "메디트 인수 펀드에 출자한 기관투자가들이 매각 입찰 초반만 해도 투자금 회수에 대한 상당한 기대를 가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각이 지연되면서 펀드 LP들도 내부 유동성 관리에 관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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