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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헤지펀드]DS운용, 사학연금 일임 유치…상장사 투자 성과도 두각업계 최초 ESG펀드 조성…한달 수익률 11% 선방

양정우 기자공개 2022-12-07 08:18:15

이 기사는 2022년 11월 30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상장투자로 인지도를 높인 DS자산운용이 상장주식 운용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 대형 연기금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출자 자금을 유치하면서 일임 계약고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30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DS운용은 최근 사학연금의 SRI(사회책임투자)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향후 약 200억원 가량의 일임 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학연금이 헤지펀드가 주축인 운용사와 SRI 일임 계약을 체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본래 DS운용은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비상장투자로 최정상권의 입지를 다진 하우스다. 국내 최초로 헤지펀드 비히클로 비상장투자 블라인드펀드를 만들어 유명세를 탔다. 직방과 마켓컬리 등을 엑시트하면서 이들 펀드를 화려하게 청산해 토종 헤지펀드업계에 비상장투자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비상장투자 상품으로 워낙 '핫'한 인기를 끌었기에 상장주식 투자는 비교적 유명세를 타지 못했다. 하지만 '디에스 秀·智·賢·福 ' 등 한자펀드 시리즈로 DS운용만의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을 선보여왔다. 근래 들어 상장사가 타깃인 ESG 펀드(디에스 Beyond. Growth ESG, 디에스 ESG)를 헤지펀드 시장에서 처음으로 론칭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를 전후해 국내외 시장에서는 ESG가 투자 키워드였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공모 운용사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시장지수를 벤치마크로 지정해 추종하면서 초과수익을 노리는 구조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이들 펀드는 어디까지나 벤치마크와의 이격을 고려하면서 운용하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ESG에 베팅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DS운용은 헤지펀드 하우스답게 디에스 ESG를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로 설계했다. 롱 포지션을 주축으로 벤치마크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ESG에 '올인'하는 구조다. 고객이 모두 기관 투자자로 구성된 만큼 코스피 지수를 참고 용도로 쓰고 있을 뿐이다. 지난 16일 기준 이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11% 대로 집계돼 글로벌 자산시장의 침체기에도 선전을 벌였다.

WM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일임 계약을 체결한 연기금도 디에스 ESG의 성적을 유심히 살핀 것으로 안다"며 "이 상품은 다른 주식형 ESG 펀드와 비교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동시에 ESG 투자 전략도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디에스 ESG는 유니버스를 구성하는 핵심 툴(tool)로 ESG 뉴스를 활용하는 게 특징이다. ESG 투자에 대한 역사가 깊은 해외 선진국에서는 기업의 재무적 요인과 연결된 ESG 뉴스가 자산의 가격에 영향을 준다는 실증 데이터가 풍부하다. DS운용은 이 역학 관계를 펀드 운용에 반영하는 게 가능하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유니버스의 골조는 크게 △성장 △환경 △지배구조 등 세 축으로 이뤄진다. 성장 영역은 성장주(growth) 가운데 ESG 리스크가 불거진 기업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환경과 지배구조 영역에서는 각각 성격에 맞춰 ESG로 주가 차익을 얻을 기업을 적극적으로 포섭하고 있다.

DS운용은 올들어 공모펀드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내년 상반기 첫 번째 상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상품 콘셉트도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비상장투자 헤지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펀드뿐 아니라 일반 주식형 상품도 고려 대상이다. ESG 펀드 역시 차별화 카드로 활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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